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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내 자신이 작고 낮음을 확인하다산 2014. 10. 10. 21:56
참으로 내 자신이 작고 낮음을 확인하다(금계-동강) 이종성 이 세상 혼자 왔으나 혼자 가지 않는다 혼자라도 가다보면 혼자 가는 사람 만난다 그 사람 만나 함께 가는 세상이 된다 그대 청춘이 너무 아프거나 삶이 아름아름해질 때마다 혼자 찿아들게 되는 저 깊은 지리산의 길들 저기서는 꿈보다도 환한 동자꽃을 만난다 고독보다 깊은 눈물도 만난다 사정없이 후려치던 장대비도 만나고 눈 덮인 어느 산장 침낭속에 웅크린 나도 만나게 된다 부러질지언정 직립을 고집하는 나무들과 누대에 걸쳐 역사를 져 나른 지게도 만나고 일시에 갈증을 해소하는 한 바가지의 샘물도 만난다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또 만나는 저 산 저 산에 기ㅏ면 참으로 내가 작고 낮더라 새몰재 넘어 걷는 임천강 길에서 자빠지고 넘어질지라도 용유담을 향하여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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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장을 나눠드립니다(종결)산 2014. 10. 9. 06:18
어머니 산으로 간다 상처 많은 세상에서 위로 받기 보다는 먼저 이겨내고, 견디는 힘을 배우러 간다 세상에서 아프지 않은 이 누가 있는가 외롭고 쓸쓸하지 않은 이 또 누가 있는가 바람도 자꾸 맞다보면 견딜만 하고 고독도 견디다 보면 재산이 되더라만 그럴듯한 얼굴로 근엄하게 감춘 흑막을 훌러덩 벗어버리고 싶더라.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오라-- (지난 겨울 용봉산에서,,,) 행복한 여정을 함께 할 분들을 모십니다 배부는 9일 저녁에 하겠습니다 제가 장거리 산행을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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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농부이야기 2014. 9. 29. 21:38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른다 / 박우현 이십 대에는 서른이 두려웠다 서른이 되면 죽는 줄 알았다 이윽고 서른이 되었고 싱겁게 난 살아 있었다 마흔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삼십대에는 마흔이 두려웠다 마흔이 되면 세상 끝나는 줄 알았다 이윽고 마흔이 되었고 난 슬프게 멀쩡했다 쉰이 되니 그때가 그리 아름다운 나이였다 예순이 되면 쉰이 그러리라 일흔이 되면 예순이 그러리라 죽음 앞에서 모든 그때는 절정이다 모든 나이는 아름답다 다만 그때는 그때의 아름다움을 모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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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음식 2014. 8. 17. 15:01
그대에게 가는 먼 길 모든 사람에겐 사랑할 능력이 있지만 그 능력은 사람마다 다르게 표현합니다. 그 사람 자체가 고유하고,삶의 방식도 고유하고, 그가 사랑하는 사람 역시 고유하므로, 사람에겐 각자 살아가는방식 또한 섣불리 나무라고 판단하는 것은 경솔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사랑해 달라고 요구해서도 안 됩니다. 참는 것입니다.또한 사랑은 기다리는 것입니다. 마음의 창문을 활짝 열고 그 사람의 새로운 바람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때로는 자신에게 맞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신선한 생각과 태도들을 받아들이는 데서부터 사랑은 시작됩니다. 자신의 요구대로만 나를 향한 그의 사랑이 움직여주기를 바란다는 건 다분히 이기적인 생각 아니겠습니까? 사랑은 그런 이기심을 버리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이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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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산행 후기 1(같이 걷는 길, 혼자 걷는 길)산 2014. 8. 10. 20:53
2014년 여름 휴가를 설악산 산행으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리고, 어려운 대피소 예약이 완료되자 휴가원을 냈다 매년 삼복 더위에 공룡능선을 넘는데, 금년에도 이 약속은 가능해졌다 봉우리 어딘가에 소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을 찿아보고 싶음이라! 「자기를 너무 아끼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하란 말인가?로 되집어 본다 또 다른 내가 있는 것이 아닌 상황에서 내 자신의 인생을 내 몫으로 살아가는 것이 알닐까? 이번 산행을 통하여, 아무 근거없이 문득 삶의 방향을 전환하고 싶다 바로 지금, 느낌표 하나 찍고,,,, 0, 충남 홍성에서 아침 05시 출발하여 중간에 아침을 하고, 오색에 09시 30분에 도착 0, 주차문제로 고생 좀 하고, 1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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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조직에서 안녕하신지요?삶 2014. 8. 4. 21:49
전 오늘 저의 조직에서 문제가 있어서 곤란했어요 지점장에게 지시를 했지요? 고객과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점을 일치시키라고,,, 물론 저도 자리에 합석을 해서, 솔직하게 사과하고 용서를 빌엇구요 그리고 많은 이야기와 저의 꿈을 말하였습니다 돌아와서 누구의 책임을 떠나서 무겁습니다 그래서 아내에게 새우젓과 고추를 무쳐달라 했어요 깨소금과 기름도 넣구요???? 전 짜파를 요리해서 담았네요, 오늘은 배 부르게 먹고 싶습니다 공허 합니다 조직은 안녕하겠지만 , 배가 고픈 것은 저의 부족입니다 김밥도 사서 식탁에,,, 나의 체중은 산재처리 대상 입니다 목적의 힘이 저를 감명토록 한 시간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것으로는 만족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엇인가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와 후배에게 미래에 대한 생생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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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걸어가는 사람 / 최동호산 2014. 8. 3. 22:09
홀로걸어가는 사람 / 최동호 과녁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조금 비켜가는 화살처럼 마음 한 가운데를 맞추지 못하고 변두리를 지나가는 바람처럼 먼 곳을 향해 여린 씨를 날리는 작은 풀꼿의 바람같은 마음이여 자갈이 날면 백리를 간다지만 모래가 날면 만리를 간다지만 그리움의 눈물 마음속으로 흘리며 느릿 느릿 뒷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사람. 비가 내리는 날 수덕사에 다녀왓습니다 그리고 덕숭산 산행을 비를 맞으며 즐겼습니다 오르는 길에초당을 지나갑니다 오늘은, 초당도 더우신지 창문을 열어 놓으셨네요 이 길을 오르면서 묻습니다 저 초당에 계신 스님이 득도를 못하여도 좋다 자신의 삶에 확실한 비젼을 가지고 있으니, 그것이 경쟁력이다 난, 오늘 무엇이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 내일 아침, 눈을 떳을 때, 하루에 대한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