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 정민기

농돌이 2021. 5. 7. 08:14

바닷가에서 / 정민기

 

저쪽 수평선에서

이쪽 해변까지

파도 커튼 드리워진다

 

해가 웃고 있는지

햇살 침 떨어지고 있다

 

하늘이 옷깃에서 털어낸

먼지 같은 갈매기

끼룩거리며 날아다닌다

 

그녀의 마음처럼

날이 아주 포근해졌다

 

잡아당기고 밀어내는

바닷가에서

 

정민기 (시인, 아동문학가)

 

 

날은 차고, 바람은 불고,,,,

선명하리 푸른 바다 위에 나는 서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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