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 추억!

농돌이 2016. 5. 5. 15:01

 

대나무의 삶은 두꺼워지는 삶이 아니라 단단해지는 삶이다

더 이상 자라지 않고 두꺼워지지도 않고, 다만 단단해진다

대나무는 그 인고의 세월을 기록하지 않고,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는다

대나무는 나이테가 없다

나이테가 있어야 할 자리가 비어 있다


--  김훈 작가의 글 중에서 ---


푸르름이 가득한 청보리밭 안에서의 푸르름은 차이가 없다

조금의 푸르름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하나의 색이다


지금은 온 세상이 연초록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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