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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 씨 - 서정윤
    2016. 5. 3. 22:29

    꽃에게 /  서정윤


    내가 그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
    그는 생명을 잃고 비틀거리고

    너의 아름다움에
    내가 손 내밀었을 때
    너는 이미 내 손을 의식하고
    내가 원할 것같은 곳으로 움직여
    자신의 눈빛을 잃어버렸다.

    내가 너를 가지지 않음으로
    너는 내 속에 꽃으로 피어
    영원히 가질 수 있다.

    나를 위해 너를 보내고
    나는 너를 가진다

     

    꽃 씨/

    서정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써야지.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 하나의 유리이슬이 되어야지.
    은해사 솔바람 목에 두르고
    내 가슴의 서쪽으로 떨어지는 노을도 들고
    그대 앞에 서면
    그대는 깊이 숨겨 둔 눈물로
    내 눈 속 들꽃의 의미를 찾아내겠지.
    사랑은 자기를 버릴 때 별이 되고
    눈물은 모두 보여주며
    비로소 고귀해진다.
    목숨을 걸고 시를 써도
    나는 아직
    그대의 노을을 보지 못했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위해
    나는 그대 창 앞에 꽃씨를 뿌린다.
    오직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의 꽃씨를 묻는다.
    맑은 영혼으로 그대 앞에 서야지

     

    태안 튜울립축제에 갔다가 눈이 호강하고 오는 날,

    꽃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또 다른 나를 위해서 존재함을 알았다!

     

    깊이 숨겨둔 눈물보다 아름다운,

    사랑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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