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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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열며,,,,농부이야기 2013. 9. 14. 08:18
아침이 왔다, 사랑하는이들이 긴 밤에서 깨어났다 창문에 커튼들이 벗겨지고, 아침을 맞는다 지친 눈과 고뇌의 얼굴이 아니라,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비가 내린다 지난 밤의 절망에 잠긴 영혼들을 쉬게 하려는가 보다 평화로운 마을이 빗소리에 깨어난다 오늘은, 찬란함이 아니라도, 나뭇가지에 흔들림처럼 작은 행복으로 오소서 조용히 이 아침을 깨어나게 하소서 사랑하는 이여! 마을을 다 털어놓고 나니 알 수 있었다 세상과 나를 움직이는 게 무엇인지 보였다 세상을 향한, 여러분을 향한, 그리고 자신을 향한 내 마음 가장 밑바닥에 무엇이 있는지도 또렷하게 보였다 그건, 사랑이었다 (한비야의 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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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어 가는 수수농부이야기 2013. 8. 30. 21:34
나의 9월은/서정윤 나무들의 하늘이, 하늘로 하늘로만 뻗어가고 반백의 노을을 보며 나의 9월은 하늘 가슴 깊숙이 짙은 사랑을 갈무리한다 서두르지 않는 한결같은 걸음으로 아직 지쳐 쓰러지지 못하는 9월은 이제는 잊으며 살아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정리하며 오랜 바램 알알이 영글어 뒤돌아보아도, 보기 좋은 계절까지 내 영혼은 어떤 모습으로 영그나? 순간 변하는 조화롭지 못한 얼굴이지만 하늘 열매를 달고 보듬으며, 누군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산책길에 수수가 영글어 갑니다 무더위로 고생하더니 계절은 벌써 와 있습니다 익어가는 곡식을 보면서 행복합니다 우리의 삶도 함게 익어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