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릉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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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위에서 / 이해인산 2017. 4. 11. 22:15
산 위에서 / 이해인 그 누구를 용서 할 수 없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을 묻으려고 산에 오른다. 산의 참 이야기는 산만이 알고 나의 참 이야기는 나만이 아는 것 세상에 사는 동안 다는 말 못할일 들을 사람은 저마다의 가슴 속에 품고 산다. 그 누구도 추측만으로 그 진실을 밝혀낼 수 없다 꼭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기 어려워 산에 오르면 산은 침묵으로 튼튼해진 그의 두 팔을 벌려 나를 안아준다. 좀더 참을성을 키우라고 내 어깨를 두드린다. 꽃 소식이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지난주 일요일 용봉산 암릉에 핀 진달래 입니다 풍경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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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삶 2017. 4. 5. 18:45
초대 / 오리아 마운틴 드리머 당신이 생존을 위해 무엇을 하는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무엇 때문에 고민하고 있고, 자신의 가슴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꿈을 간직하고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당신이 몆 살인가는 내게 중요하지 않다. 나는 다만 당신이 사랑을 위해 진정으로 살아 있기 위해 주위로부터 비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알고 싶다. 어떤 행성 주위를 당신이 돌고 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당신이 슬픔의 중심에 가닿은 적이 있는가. 삶으로부터 배반당한 경험이 있는가. 그래서 잔뜩 움츠러든 적이 있는가. 또한 앞으로 받을 더 많은 상처 때문에 마음을 닫은 적이 있는가 알고 싶다. 나의 것이든 당신 자신의 것이든 당신이 기쁨과 함께할 수 있는가 나는 알고 싶다. 미친 듯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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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 암릉 진달래!산 2017. 3. 28. 17:36
용봉산 암릉에도 봄이 왔습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꽃을 피웠습니다 우리가 겪은 일들이 삶에 메세지가 되듯이, 산길에서 큰 스승을 만난다 솜다리,,,! 도의 사람 / 장 자 도 안에서 걸림 없이 행동하는 사람은 그 자신의 이해에 얽매이지 않으며 또 그런 개인적인 이해에 얽매여 있는 사람을 경멸하지도 않는다. 그는 재물을 모으고자 애쓰지 않으며 그렇다고 청빈의 덕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그는 남에게 의존함 없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며 또한 홀로 걸어감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대중을 따르지 않으면서도 대중을 따르는 자를 비난하지 않는다. 어떤 지위와 조상도 그의 마음을 끌지 못하며 불명예와 부끄러움도 그의 길을 가로막지 못한다. 그는 매사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으며 긍정과 부정에 좌우되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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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용봉산 암릉 진달래!산 2016. 4. 4. 14:33
용봉산에도 진달래가 한창입니다 하단부는 만개하고, 상단과 응달은 피기 시작합니다 이 무렵이면 찿아가서 만나는 꽃들 중에 용봉산 진달래가 있습니다 특히 암릉에서 추운 겨울을 이기고, 입이 쩍쩍 갈라지는 가뭄에도 꽃을 피우는 승리자들을 보러 갑니다 반나절을 수고한 끝에 반쪽 정도 돌았습니다 그 중에서 두 포기 올립니다 오늘이 힘드셔도 소망을 가지고 전진하시기 바랍니다 의미도, 이유도, 없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보상도 아니다 그저 새로운 봄이라서 꽃을 피웠다 오가는 산님도 뜸했던 시간, 산짐승 발자국 소리는 나의 이웃이었다 누구나 가진 두려움 마음속에선 잊혀지는 것은 두렵고, 고적했다 저녁 노을이 백년송을 비출 때, 나의 세상을 향한 마음도 언제나 붉게 탓다 오늘도 가슴속에 정화를 켜고 거울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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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산 2015. 4. 15. 09:30
비 그친 새벽 산에서 / 황지우 비 그친 새벽 산에서 나는 아직도 그리운 사람이 있고 산은 또 저만치서 등성이를 웅크린 채 창 꽃힌 짐승처럼 더운 김을 뿜는다 이제는 그대를 잊으려 하지도 않으리 산을 내려오면 산은 하늘에 두고 온 섬이었다 날기 위해 절벽으로 달려가는 새처럼 내 희망의 한 가운데에는 텅 비어 있었다. 용봉산 암릉 진달래가 만개하였습니다 수십년을 살아온 길에서 어느 한 해 쉬운 시간은 없었으리라 올해도 추운 겨울과 목이 타는 가뭄을 이슬과 빗물로 목을 축이며 봄을 맞이했습니다 남들은 고난을 이기었다 합니다 뜨거운 여름과 가을,,,, 을 살아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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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용봉의 봄을 기억하며!산 2014. 12. 20. 09:51
정호승 / 봄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마음을 잘 다스리지 못하여 감기와 몸살이 찿아왔습니다 설산에 가서 차가운 공기를 호흡하고 싶은 심정이나 자제합니다 지난 봄, 용봉산에서 맞이했던 님들을 찿아 봅니다 내 마음에도 빨리 봄이 오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