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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얼굴 / 김현승산 2020. 5. 9. 18:42
행복의 얼굴 /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봄이 떠날 즈음에 피는 노고단털진달래,
포근함으로 안아주는 지리산이 주는 선물이다
뜨겁고 폭풍치는 여름, 찬서리 가을, 삭풍의 겨울 지나
다시 만나게 하는 원동력, 희노애락,,,,
털진달래 !
우리의 마음도 한참동안 노고단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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