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얼굴 / 김현승
내게 행복이 온다면
나는 그에게 감사하고,
내게 불행이 와도
나는 또 그에게 감사한다.
한 번은 밖에서 오고
한 번은 안에서 오는 행복이다.
우리의 행복의 문은
밖에서도 열리지만
안에서도 열리게 되어 있다.
내가 행복할 때
나는 오늘의 햇빛을 따스히 사랑하고
내가 불행할 때
나는 내일의 별들을 사랑한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숨결은
밖에서도 들이쉬고
안에서도 내어쉬게 되어 있다.
이와 같이 내 생명의 바다는
밀물이 되기도 하고
썰물이 되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끊임없이 출렁거린다 .
봄이 떠날 즈음에 피는 노고단털진달래,
포근함으로 안아주는 지리산이 주는 선물이다
뜨겁고 폭풍치는 여름, 찬서리 가을, 삭풍의 겨울 지나
다시 만나게 하는 원동력, 희노애락,,,,
털진달래 !
우리의 마음도 한참동안 노고단에 머물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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