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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의 시 - 이해인
    2015. 5. 31. 21:57

    6월의 시 / 이해인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6월의 장미가
    내게 말을 건네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6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십시오

     

     

     

    가정의 달, 5월이 지나갑니다

    내내 행복한 추억들 많이 만드셨는지요?

    건강하고, 활력있는 6월,

    그리고

    싱그러운 여름 맞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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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