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잔달래
- 박노해 -
겨울을 뚫고 왔다
우리는 봄의 전위
꽃샘추위에 얼어 떨어져도
봄날 철쭉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외로운 겨울산천에
봄불 내주고 시들기 위해 왔다
나 온몸으로 겨울 표적 되어
오직 쓰러지기 위해 붉게 왔다
내 등뒤에 꽃피어 오는
너를 위하여 ..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안개-류시화 - (0) 2014.03.13 봄맞이-지리산 천왕봉 나들이 (1) 2014.03.11 짧은 기간 동안 살아야 한다면-류시화 시집에서 - (3) 2014.03.08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이해인 - (0) 2014.03.07 산나리-김용택- (0) 2014.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