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 조병화

농돌이 2024. 6. 16. 21:33

소라 / 조병화

바다엔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허무한 희망에

몹시도 쓸쓸해지면

소라는 슬며시

물속이 그립답니다

해와 달이 지나갈수록

소라의 꿈도

바닷물에 굳어 간답니다

큰 바다 기슭엔

온종일

소라

저만이 외롭답니다

 

오늘 임종을 얼마 안 남긴 어머니 옷을 정리합니다

살아온 시간 과 무게를 계산하면   부피가 참 작고, 작아 보입니다

항상 웃으시고 감사하시다던 어머니'''

 

자식들에게 항상  고맙다고,,,

항상 웃고 다니셔서,,,, 그런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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