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날 한편의 시를

농돌이 2015. 4. 14. 22:39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혜원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웬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 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었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 놓는다.

하루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  김재진 

 

갑자기 모든 것 낮설어질 때
느닷없이 눈썹에 눈물 하나 매달릴 때
올 사람 없어도 문 밖에 나가
막차의 기적소리 들으며 심란해질 때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나서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걸어가도 젖지 않는 滿月(만월)같이
어디에도 매이지 말고 벗어나라.

벗어난다는 건 조그만 흔적 하나 남기지 않는 것
남겨진 흔적 또한 상처가 되지 않는 것

예리한 추억이 흉기 같은 시간 속을
고요하고 담담하게 걸어가는 것

때로는 용서할 수 없는 일들 가슴에 베어올 때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물위를 스쳐가는 滿月같이
모든 것 내려놓고 길 떠나라. 
 

 

 

이슬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차분한 느낌이 좋습니다

 

오늘은 또

한비야님처럼 누구에게 1그램의 용기를 드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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