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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2023. 11. 12. 20:20

    그대에게 가고 싶다 / 안도현

    해 뜨는 아침에는
    나도 맑은 사람이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보고 싶은 마음 때문에
    밤새 퍼부어대던 눈발이 그치고
    오늘은 하늘도 맨 처움인 듯 열리는 날
    나도 금방 헹구어낸 햇살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대 창가에 오랜만에 별이 들거든
    긴 밤 어둠 속에서 캄캄하게 띄워 보낸

    내 그리움으로 여겨다오

    사랑에 빠진 사람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그리움 하나로 무장무장

    가슴이 타는 사람 아니냐

    진정 내가 그대를 생각하는 만큼
    새날이 밝아오고

    진정 내가 그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만큼
    이 세상이 아름다워질 수 있다면
    그리하여 마침내 그대와 내가
    하나되어 우리라고 이름 부를 수 있는
    그날이 온다면

    봄이 올 때까지는 저 들에 쌓인 눈이
    우리를 덮어줄 따뜻한 이불이라는 것도
    나는 잊지 않으리

    사랑이란
    또 다른 길을 찾아 두리번거리지 않고
    그리고 혼자서는 가지 않는 것
    지치고 구멍난 삶을 데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우리가 함께 만들어야 할 신천지
    우리가 더불어 세워야 할 나라
    사시사철 푸른 풀밭으로 불러다오
    나도 한 마리 튼튼하고 착한 양이 되어
    그대에게 가고 싶다

     

     

    수년전에 산에서 캐어다 화단에 심은 할미꽃이 있습니다

    동네 사람들 떼어주고 남은 한구루,,,

    겨울인데도 꽃을 피웠습니다

     

    김장하면서,,,,

    배추와 무우를 절인 소금물이 닿지 않도록  조심조심 했습니다

     

    솜털이 보송보송한 모습을 보면서

    벌써 마음은 봄으로 가봅니다

     

    모진 마음으로 여름나고 쉬는 시간에 

    꽃으로 피어난 생명을 보면서

    할 수 있다면,  꾸욱 참고 살아보렵니다

     

    몇 일 추우니 따스함이 그립습니다

    봄이여,,,,  멀리 가지는 마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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