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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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휴가를 기다리며!!!!삶 2012. 10. 24. 20:24
아들의 휴가가 몇 일 안남았습니다 이른 봄에 아들을 보충대에서 이별하던 것이 어제인데 세월이 흘러서 낙엽이 집니다 어느 부모도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확신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슴 한켠이 아린 마음! 아, 내가 군에 있을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얼마나 마음이 그랬을까???? 나를 돌아보는 계기였습니다 시골집에 가서 무우와 파를 뽑고, 마늘 등을 가져와서 김치를 담갔습니다 전 보조하고, 아내는 낑낑거리면서,,,, 이번주 아들이 오면 알맞게 익으라고요 아들이 이 마음을 알 필요는 없습니다 아내와 전 그랬습니다, 우리의 몫이라고,,, 우리의 조그만 사랑이 아들에게 전달되기를 바랍니다 사랑도 익어 가리라,,,, 아들에게 편지를 쓰고, 보내지 않은 편지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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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암 최익현님의 묘를 가다삶 2012. 10. 24. 19:58
대원군의 서원철폐 등 정책에 반발하여 상소를 올리시고, 74세의 고령에도 의병을 일으켜 일본에 항거하다대마도에서 옥사하신 곳꼿한 선비! 면암 최익현님의 묘를 가 보았습니다 예산군 광시면에 위치하고, 조그만 시골 마을에 인접해 있습니다 비를 설치한 형태입니다 묘지와 비가 따로 위치해 있습니다 묘지에 설치된 비석입니다 묘지입니다 너무 평범했습니다 칠갑산을 바라보며, 앞으로는 예당저수지로 흐르는 큰 냇물이 있고, 평야지대가 위치한 곳에 있습니다 바로 밑에서 묘지 관리하시는 분의 거처인듯 합니다 어느 시골 촌부의 묘소와 별로 다른 것이 없습니다 나라를 위하여 헌신하신 분의 묘를 사치스럽게 치장할 필요는 없지만 어느정도는 관리가 되어야 하는데,,, 민족의 자긍심 아닌가 합니다 쓸쓸한 마음으로 길을 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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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소령 단풍삶 2012. 10. 21. 22:57
벽소령은 추워서 거의 낙엽이 젔습니다 넘어 오면서 본 붉은단풍 몇 점 올립니다 누가 그랬죠! 낙엽은 봄으로 보내는 편지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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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삶 2012. 10. 14. 20:33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행복하기를 바라지만 우린 우리의 일상에서 행복을 맨 앞에 놓고 판단하지 않기에 행복 앞에 자신없어 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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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삶 2012. 10. 11. 20:55
땅거미 지기 시작하면 돌아가고 싶은 나만의 집! 편안히 안아 주는 집! 소박한 삶이 진행되는 집! 밤 새 꿈을 꾸는 집! 오늘은 퇴근하고 어머니 집에서 식구들이 저녁을 합니다 두서없이, 격식없이 차려서 먹습니다 소의 양을 푸---욱 고아서 만든 양곰탕입니다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하고, 보양식으로 먹이려고 식구들을 집합시켰습니다 저희 집은 생선을 조리지 않고, 채반에 푹쪄서 소금기를 빼고 먹습니다 매실장아찌 새우젓무침(겨울에 잡은 새우젓:추젓) 동부를 넣고, 찹살로 한 밥! 밭에서 바로 채취해서 머무린 김치 그리고 화단에 핀 구절초꽃! 언제나 돌아올 수 있는곳이 있어 감사합니다 아! 우린 이런 사랑을 하고 있구나 느낍니다 사랑하는 누군가를 바라보고 산다는 것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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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보는 일출삶 2012. 10. 8. 14:43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동쪽을 보니 일출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대흥산 너머로 붉은 기운이 일렁거립니다 혼자 보기에 너무 아름답습니다 대흥산성(임존성추정)에서 후백제 운동하던 사람들도 이 태양을 보면서 소원을 빌었을까? 베란다에서 크게 심호흡하고 태양을 봅니다 하루의 소망을 담아서,,, 어제는 일출을 못 보았습니다 짙은 안개에 모든 것이 안 보였는데 참 세상은 조화롭습니다 오늘은 꼭 세상에서 필요한 일하면서 살자 이럽니다 부모님이 어릴적 머릴 쓰다듬으며 하신던 큰사람 되거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마음속에 묵어 있는 찌꺼기가 썩어지기 전에 버리자 합니다 쇠가 속이나면 녹으로 인하여 쇠를 못쓰게 되니까요!!! 많이 사랑하고, 함께 하기로 마음 먹습니다 그리고 주의 깊게 듣고, 남의 말이 끝나기 전에 말하고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