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 7

깨끗한 빗자루 / 박남준

깨끗한 빗자루 / 박남준 세상의 묵은 때를 적시며 벗겨주려고 초롱초롱 환하다 봄비 너 지상의 맑고 깨끗한 빗자루 하나 시인은 어떤 마음일까? 어떤 하루는 심히 어렵다 사람이 살면서 모든 것을 충족하기는 더욱 어렵다 소크라테스도, 아리토스텔레스도, 풀라톤도,,,,,,, 현재도 난 오늘 눈이 내리길 간절히 바랬다 내 키 만큼 눈이 내리길 바랬다 시인의 빗자루는 아니지만 적어도 세상을 덮을 수는 있을거니까? 기다림으로 사는 세상이다 뜨거운 싸우나보다도 참기 힘든 세상이지만 힌 눈이 내리면 좋겠다,,,, 나는 세상을 덮을 수 있는 눈을 기다린다

2016.12.13

혼자 가는 여행 / 김재진

혼자 가는 여행 / 김재진 가을에는 모든 것 다 용서하자 기다리는 마음 외면한 채 가고는 오지 않는 사람을 생각하지 말고 그만 잊어 버리자 가을의 불붙는 몸에 이끌려 훨훨 벗고 산 속으로 가는 사람들을 못 본척 그대로 떠나 보내자 가을과 겨울이 몸을 바꾸는 텅 빈 들판의 바람소리 밟으며 가을에는 빈손으로 길을 나서자 따뜻한 사람보다 많은 냉정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보다 더 많은 미운 사람들을 한꺼번에 모두 잊어버리자 한 알의 포도 알이 술로 익듯 살아갈수록 맛을 내는 친구를 떠올리며 강처럼 깊어지자 살아가며 우리가 만나야 했던 미소의 눈물 혼자 있던 외로움 하나하나 배낭에 챙겨 넣고 가을에는 함께 가는 이 없어도 좋은 여행을 떠나자 햇살 좋은 날 ! 홍주성을 한바퀴 돌아봅니다 1,000년의 역사 숨결을 ..

2016.08.24

3.1절, 김좌진 생가터에서

1889년 12월 16일(음력 11월 24일) 충청남도 홍성군 갈산면 행산리에서 출생하였다.[4] 3살 때 아버지 김형규를 여의었으나 넉넉한 살림에 경제적으로 어려운 일은 없었다. 하지만, 아비 없는 자식이라는 손가락질하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모친인 한산 이씨에 의해 엄하게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였다. 1904년 해주 오씨 오숙근과 혼인하였다. 1905년 대한제국 육군무관학교에 입학하였고 같은 해, 가노 해방 및 전답을 무상 분배한 뒤 1907년 호서(충청도) 지방을 밝게 한다는 즉 개화한다는 뜻인 호명학교를 설립하였다. 가산을 정리한 뒤 학교 운영에 충당하게 하고 90여 칸으로 된 자신의 집을 학교 교사로 제공했다. 홍성에 대한협회 지부와 기호흥학회를 조직하여 애국 계몽 운동을 전개하였다. 1909년..

2016.02.29

힘이 되는 사진!!!

겨울에도 푸르름을 지키는 자연입니다 살아있음의 불쌍함이 아니라 숨쉬고 있음의 고마움도 아니요 살아있음에 감사함니다 길을 묻다 /정광지 걷다가 문득 어디로 가고 있느냐 묻는다 지금껏 스쳐 만난 이들 얼굴 하나 제대로 알두지 못한 채 그저 정신없이 걷기만 하다가 퍼득 고개들어 잠시 둘러보니 누군가와도 함께 못한 길 아닌 길 외로운 길을 걷고 있었다 어디를 향해 어디까지 이렇게 가야하는 것일까? 나의 빛나는 눈으로 바라봅니다 잊을 수 없음을, 내가 행복한 사람이었나를 되물어 봅니다 죽은 자가 아닌 살아있음을 물으면서 다시 되뇌어 봅니다 꽃도 아니요, 사랑받았던 기억도 없는 모습입니다 비에, 햇볕에 씻기우고, 그을렸지만, 한 겨울을 보냅니다 구부러짐의 삶은 아니지만 살아갑니다 한송이 꽃으로 필수는 없지만 인동넝..

2016.02.19

용봉산 봄소식, 갯버들 피었습니다

지난주 싸래기눈이 흩날리는 날, 용봉산에 갔습니다 혹시나 해서 용봉폭포 근처를 두리번 거렸습니다 매년 이른 봄을 알리는 갯버들을 보기위해서 입니다 갯버들이 피었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갯버들 위에 살포시 내린 눈이 아름답습니다 겨울잠을 깨우는 봄 / 이해인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어도 잠시 쉬고 나면 새 힘을 얻는 것처럼 겨울 뒤에 오는 봄은 깨어남, 일어섬, 움직임의 계절 '잠에서 깨어 나세요 일어나 움직이세요, ' 봄은 손으로 입을 가리고 웃는 소녀처럼 살짝 다가와 겨울잠 속에 안주하려는 나를 흔들어 댄다 봄이 오는 소리 / 최원정 가지마다 봄기운이 앉았습니다. 아직은 그 가지에서 어느 꽃이 머물다 갈까 짐작만 할 뿐 햇살 돋으면 어떻게 웃고 있을지 빗방울 머금으면 어떻게 울고 있을지 얼마나 머물지 어느 꽃..

2016.02.16

용봉산에서 일출보며, 다잡는다!

2016년 1월 1일에 일출을 보면서 각오를 새롭게 하려고 올랐던 곳, 용봉산! 신정에는 일출도, 붉은 여명도 없어서 아쉬움을 안고 하산했던 기억이 납니다 산이야 보여주는 대로 보는 것이지만, 특별한 의미를 안고 올라온 날에는 아쉬움이 더 남습니다 구정으로 초사흘, 새벽 05시에 기상하여 가방을 챙기고, 렌턴과 카메라, 방한도구를 준비한 후, 입산을 위한 준비(샤워 등) 후 용봉산으로 왔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내려보며, 지켜온 홍주 천년의 기상이 숨쉬는 곳으로,,,, 최영장군활터는 아직 캄캄합니다 간신히 사진을 찍고, 물 한모금 마시면서, 차가운 공기를 폐부에 넣습니다 깊은 숨은 머리로 찬 기운을 올려보낸다! 그리고 되뇌어 봅니다 모든 것은 생각하는대로 보인다 여명이 깃들기 시작합니다 정상에는 혼자 입니다..

2016.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