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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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소망 / 최우서산 2019. 12. 26. 17:59
12월의 소망 / 최우서 새벽을 깨우는 먼 불빛 따라 창가에 서다 허공을 저어 기다리는 동안 다닥다닥 깊어진 은하 숨에 시린 뜨거움 하나 먼 별로 묻힌다 삶이 그렇다 속도를 낸 적 없고 조바심하지 않아도 무심한 바람 은하 협곡 거친 골무를 지나 숭숭한 가슴 시리다 숨찬 너의 한 해가 나의 소박한 마음에 12월 소망 한 장 첫눈처럼 걸어놓는다 폭설이 내린 용봉산 최영장군 활터입니다(2016년) 한 고비, 한 언덕을 오르면 다음에는 좀 나아지겠지 합니다 내년에는 좀 더 좋아지기를 소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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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카테고리 없음 2019. 12. 3. 21:00
소한날 눈이 옵니다 가난한 이 땅에 하늘에서 축복처럼 눈이 옵니다 집을 떠난 새들은 돌아오지 않고 베드로학교 낮은 담장 너머로 풍금소리만 간간이 들려오는 아침입니다 창문 조금 열고 가만가만 눈 내리는 하늘 쳐다보면 사랑하는 당신 얼굴 보입니다 멀리 갔다 돌아오는 메아리처럼 겨울나무 가지 끝에 순백의 꽃으로 피어나는 눈물 같은 당신, 당신을 사랑한 까닭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기다림의 세월은 추억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이제는 가야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당신을 만나서는 안 되는 까닭은 당신을 만나는 일이 내가 살아온 까닭의 전부이기 때문입니다 한 방울 피가 식어질 때까지 나는 이 겨울을 껴안고 눈 쌓인 거리를 바람처럼 서성댈 것입니다 김용화, 「첫눈 내리는 날에 쓰는 편지」 눈이 내릴거란 소식에 출근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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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2월,,, 정용철산 2019. 12. 1. 15:12
행복한 12월,,, 정용철 나는 12월입니다. 열한달 뒤에서 머무르다가 앞으로 나오니 친구들은 다 떠나고 나만 홀로 남았네요. 돌아설 수도, 더 갈 곳도 없는 끝자락에서 나는 지금 많이 외롭고 쓸쓸합니다. 하지만 나를 위해 울지 마세요. 나는 지금 나의 외로움으로 희망을 만들고 나의 슬픔으로 기쁨을 만들며 나의 아픔으로 사랑과 평화를 만들고 있으니까요. 이제부터 나를 "행복한 12월"이라 불러 주세요 12월 어느날, 눈이 폭신 내린 풍경을 용봉산 악귀봉에서 담았습니다 새로운 12월 건강과 행복을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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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으로 놀러가자,,,!삶 2019. 11. 16. 19:01
현재 남아 있는 성벽의 둘레는 약 800m이다. 동문인 조양문(朝陽門)과 성 안의 홍주아문(洪州衙門), 그리고 주변의 산성(山城)을 포함한다. 백제시대의 주류성(周留城)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처음 축조된 연대가 확실하지 않고, 고려시대에고쳐 쌓았다는 기록도전하지 않는다. 다만『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는 둘레가 533보 2척이고, 여름과 겨울에도 마르지 않는 샘이 하나 있다고 하였다. 조선 초기에는 지방행정구역을 개편하면서 새로운 규식(規式)에 맞추어 각 지방의 읍성을 고쳐 쌓았다. 이 읍성도 1451년(문종 1)에 새로 고쳐 쌓았다. 당시 성벽은원래 있었던 것보다 물려 쌓았는데, 둘레가 4,856척이고, 높이는 11척이며, 높이 2척의 여장(女墻)이 608개 있었다. 적대(敵臺) 24곳 중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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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주고 간 선물, 대하전,,,!음식 2019. 9. 25. 05:51
추석을 기준으로 찬바람이 불면 바다에서는 대하의 맛이 더욱 깊어집니다 아들이 추석에 남은 대하를 대하전으로 요리하여 선물한 추억을 돌아봅니다 머리는 잘라서 비닐에 담아서 냉동합니다 매운탕 요리에 쓰던지, 튀김으로, 굽던지 다 좋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등을 터서 내장을 제거하고, 소주를 넣어소 씻습니다 비린네 제거 후 후추와 소금을 뿌립니다 튀김가루와 밀가루를 뭍여서, 계란을 풀고, 청양초와 쪽파, 당근을 넣은 곳에 젖히어 굽습니다 노릇할 때 까지,,, 기름맛에 알싸한 청양초가 맛을 돋습니다 씹히는 새우살도 일품입니다 저장해두고 필요시 소비하면 좋고, 손님이 갑자기 방문 시 안주로 내시면 굿 식사는 쫄면에 사과와 당근을 채썰어서 새콤달콤하게 한 쫄면,,,! 면에 곁들일 고기 아들아,,,! 겨울에는 지리산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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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 박형진삶 2019. 7. 6. 14:55
사랑 / 박형진 풀여치 한 마리 길을 가는데 내 옷에 앉아 함께 간다. 어디서 날아왔는지 언제 왔는지 갑자기 그 파란 날개 숨결을 느끼면서 나는 모든 살아 있음의 제자리를 생각했다 풀여치 앉은 나는 한 포기 풀잎 내가 풀잎이라고 생각할 때 그도 온전한 한 마리 풀여치 하늘은 맑고 들은 햇살로 물결 치는 속 바람 속 나는 나를 잊고 한없이 걸었다. 풀은 점점 작아져서 새가 되고 흐르는 물이 되고 다시 저 뛰노는 아이들이 되어서 비로소 나는 이 세상 속에서의 나를 알았다. 어떤 사랑이어야 하는가를 오늘 알았다. 이응노화백 생가지 연꽃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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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죽도 트래킹,,,!(2)삶 2019. 6. 30. 13:35
오랜 시간을 전해지는 신화같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소소한 나의 이야기를 오늘도 적어 봅니다 바람 부는 날의 풀 / 류시화 바람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억센 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것을 보아라. 풀들이 바람 속에서 넘어지지 않는 것은 서로가 서로의 손을 굳게 잡아 주기 때문이다. 쓰러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넘어질 만하면 곁의 풀이 또 곁의 풀을 잡아주고 일으켜 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어디 있으랴. 이것이다. 우리가 사는 것도 우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것도. 바람 부는 날 들에 나가 보아라. 풀들이 왜 넘어지지 않고 사는가를 보아라. 전망대에 오릅니다 요기에 오르면 백로 등 철새들이 사는 섬이 조망됩니다 망원을 가지고 왔는데 거리가 좀 ㅠㅠ 전망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