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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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산란 / 배경희산 2019. 1. 16. 10:04
바람의 산란 / 배경희 모든 것이 사라져도 바람은 존재한다 수천 년 살아있는 혼들의 화석처럼 떠돌며 우리의 삶 속에 잔뿌리를 내린다 당신은 허공 속의 자궁에서 태어난다 힘들고 지친 자들의 울음을 파먹으며 온몸을 먹구름 속에 수없이 휘어가며 밤새 비 쏟아지고 나무를 두드렸던 바람새들 불러 모아 한바탕 쓸고 간 마당엔 햇살 물고기 푸륵푸륵 뛰논다 자유,,,,,! 현실은 왕복표가 없지요 부러 편도의 표를 끊기도 합니다 못견디게 그리운 날이 있다 그것은, 내가 가진 사랑을 다 전하지 못함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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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그리우면 나는 울었다 / 고정희산 2017. 6. 9. 19:22
따뜻한 동행 / 고정희 해거름녘 쓸쓸한 사람들과 흐르던 따뜻한 강물이 내게로 왔네 봄 눈 파릇파릇한 숲길을 지나 아득한 강물이 내게로 왔네 이십도의 따뜻하고 해맑은 강물과 이십도의 서늘하고 아득한 강물이 서로 겹쳐 흐르며 온누리 껴안으며 삼라의 뜻을 돌아 내게로 왔네 사흘 낮 사흘 밤 잔잔한 강물 속에 어여쁜 숭어떼 미끄럽게 춤추고 부드러운 물미역과 수초 사이에서 적막한 날들의 수문이 열렸네 늦게 뜬 별 둘이 살속에 박혔네 달빛이 내려와 이불로 덮혔네 저물 무렵 머나먼 고향으로 흐르던 따뜻한 강물이 내게, 내게로 왔네 외로운 사람들의 낮과 밤 지나 기나긴 강물이 내게, 내게로 왔네 사십도의 따뜻하고 드맑은 강물 위에 열 두 대의 가야금소리 깃들고 사십도의 서늘하고 아득한 강물 위에 스물 네 대의 바라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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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한라산 눈꽃을 즐기며(1)산 2017. 3. 12. 13:03
2월 25일 당일치기로 다녀온 한라산 입니다 새벽 3시에 김포로 가는 것으로 시작된 일정은 저녁 10시 끝이 났지만 명절, 제사, 생일 등을 치르며, 고생한 저의 동행과 함께 했던 추억입니다 폭설경보가 있어 연기했던 산행은 다음 주에 폭우로 이저져서 많이 망설였습니다 눈꽃이 모두 녹아 내릴 것 같은 생각으로,,, 포기하고 갔던 산행이지만 행복한 눈 세상을 선물받았습니다. 영실에 도착하니 08:30, 준비하고 산행 시작 09:00 습한 공기가 상고대를 만들었습니다 발걸음이 바빠집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 능선 아래로 멋진 눈꽃세상이 펼쳐집니다 조금 올라오니 계단에도 눈이 조금은 있습니다 ㅎㅎ 흐렸다가 개는 기상변화가 계속되어서 사진은 좀 별로? 바람결로 얼어붙은 눈! 하늘이 개이고 있습니다 아마도 올라서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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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 용 혜 원삶 2017. 3. 6. 21:45
동행 / 용 혜 원 어느 날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으로 들어가는 길을 찾았다 해도 동행하는 이 없이 혼자라면 더 외롭고 쓸쓸하다 시련과 고통이 있다 해도 사랑하는 이 있다면 모든 염려와 걱정을 이겨낼 수 있다 우리는 기쁨보다 슬픔을 너무나 쉽게 찾아낸다 우리는 비난과 비판을 하는 데 너무나 많은 시간을 버리고 있다 서로 기뻐할 수 있고 서로 감사할 수 있다면 두려울 것은 아무것도 없다 사랑은 힘이다 그 어떤 것도 순수한 사랑의 힘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은 없다 사랑은 위대하다 사랑에 후회가 없는 사람은 삶에도 후회가 없다 지금 우리는 누군가와 동행하고 있다 그와 함께 기쁨을 누리자 길을 묻다 /정광지 걷다가 문득 어디로 가고 있느냐 묻는다 지금껏 스쳐 만난 이들 얼굴 하나 제대로 알두지 못한 채 그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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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라산에서 철쭉꽃 엔딩!산 2016. 6. 12. 21:27
0, 산행 일시: 2016.6.6 0, 동행: 마눌님 0, 산행 동선 : 홍성 기상(03:30)-김포공항 출발(04:00)-공항 도착(06:00)-식사 및 준비 - 출발(07:30)- 제주도착(08 :50)-택시로 영실 이동 -영실도착(09:30) -산행(10:00)---하산(16:00) - 샤워 및 식사 - 공항도착(저시경경보로 항공기 지연) -출발(09:30)-김도 도착(10:40)-귀가(12:00) 0, 산행 목적 : 철쭉꽃 보러 0, 경로: 영실-윗세오름-분기점-윗세오름-어리목 하산 영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 제주 시내는 이슬비가 내리고,,, 산에는 비가 그치는 상황! 까마귀가 반겨줍니다 3월에 사무실 가족들과 산행 시에는 힌눈이 가득했는데, 금방 시간이 흘러서,,, 연초록 실록이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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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충우돌 제주 여행!삶 2012. 12. 17. 00:00
2012년 12월 15일 제주로 떠나기로,,,, 비가 내리고, 내린 눈으로 미끄러워서 4시에 출발해서 청주공항으로,,,, 가는 도중에 일행 중 1명은 급체로 공항대합실에서 다시 집으로 보냈습니다 각종 예약이 있는지라 탑승! 비는 계속내려서 걱정이 됩니다 그래도 낼 아침에 한라산에 상고대로 피어라!!! 이렇게 위안을 하고,,, 아침 5시에 기상하여 호텔 밖을 보니 비가 여름비처럼 내립니다 동료와 협의하여 아침 먹고, 가보기로,,, 비는 계속 내려서 우비와 장비를 챙겨서 영실에서 윗세오름까지만 가기로 하고, 입산합니다 영실까지 오는 길이 약간 결빙도 있어서 사고 난 차들도 보았습니다 그래도 한라산 공기에 마음을 열고,,,, 폭포 소리에 놀랐습니다. 기암에 폭포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눈도 있고, 폭포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