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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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삶 2020. 11. 24. 09:11
아름다운 고백 / 유진하 먼 어느날 그대 지내온 세상 돌이켜 제일로 소중했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말 있으면 나는 망설임없이 당신이라고 말하겠습니다. 먼 어느날 꽃잎마져 어둠에 물들어 별리의 묻 닫힌 먼 어느날 그대 두고 온 세상 기억 더듬어 제일로 그리웠던 이 그 누구였느냐고 묻는 음성 들리면 나는 다시 주저없이 그 사람 당신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혼자가는 길 끝에 어느 누구도 동행 못하는 혼자만의 길 끝에 행여 다음세상 약속한 이 있느냐고 묻는다면 내겐 늘 안개같은 이름 당신을 말하겠습니다. 당신 사연 내 들은적 없고 내 사연 또한 당신께 말한적 없는 그리운 이 세월 다 보내고 쓸쓸히 등돌려 가야 하는 내 막다른 추억 속에서 제일로 가슴아픈 사랑 있었느냐고 묻는 말 있으면 그 사랑 당신이었노라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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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수채화 같은 사람 / 김이진삶 2020. 11. 16. 20:18
당신은 수채화 같은 사람 / 김이진 당신은 내게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입니다 내 가슴 속에 수채화 같은 추억을 그려준 사람입니다 당신은 베란다 창가로 살포시 찾아온 아침햇살처럼 따뜻한 사람입니다 바람의 몸짓에도 작은 들꽃들의 속삭임에도 당신은 눈물을 흘렸답니다 바람을 포옹하며 풋풋한 감성을 먹고사는 문학을 노래하는 소녀였답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 가슴속에 감추어둔 추억들 하나, 둘 살포시 꺼내어 수채화 물감에 흠뻑 적셔 파아란 하늘에 걸어 두고 싶음입니다. 걷기? 평정을 얻어서 걷는 것이 아니고, 걷기를 반복하면서 평정을 얻는다 특별히 가을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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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 김지하삶 2017. 1. 2. 22:00
아내에게 / 김지하 내가 뒤늦게 나무를 사랑하는 건 깨달아서가 아니다 외로워서다 외로움은 병 병은 병균을 보는 현미경 오해다 내가 뒤 뒤늦게 당신을 사랑하는건 외로워서가 아니다 깨달아서다 사람은 자신이 오랫동안 바라본 것을 닮는다 내가 죽을 때 바다를 닮은 얼굴이 되어 있다면 좋겠으나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다 최소한 빈 술병이라도 닮기를 희망한다 --- 내 술상의 위의 자산어보 중에--- 묵혀놨던 사진 입니다 오늘은 누가, 저도 많이 아픕니다 가을날에 추억으로 일어나십시요 시린 가슴을 도솔천에 맡겼던 추억이 그립습니다 혼자서 중얼거립니다 가을 때문이라고,,,, 후회는 더 사랑하지 못하는데서 온답니다 오늘은 새해 첫날, 첫키스처럼 영혼에 기대어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