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36

겨울날의 희망 / 박 노해

겨울날의 희망 / 박 노해 따뜻한 사람이 좋다면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꽃피는 얼굴이 좋다면 우리 겨울 침묵을 가질 일이다. 빛나는 날들이 좋다면 우리 겨울 밤들을 가질 일이다. 우리 희망은 긴 겨울 추위에 얼면서 얼어붙은 심장에 뜨거운 피가 돌고 얼어붙은 뿌리에 푸른 불길이 살아나는 것 우리 겨울 마음을 가질 일이다​ 우리 겨울 희망을 품을 일이다. 소망의 씨앗을 심어 봅시다

2019.12.28

살아서 돌아온 자 / 박노해

살아서 돌아온 자 / 박노해 진실은 사과나무와 같아 진실이 무르익는 시간이 있다 눈보라와 불볕과 폭풍우를 다 뚫고 나온 강인한 진실만이 향기로운 사과알로 붉게 빛나니 그러니 다 맞아라 눈을 뜨고 견뎌내라 고독하게 강인해라 거짓은 유통기한이 있다 음해와 비난은 한 철이다 절정에 달한 악은 실체를 드러낸다 그대 아는가 세상의 모든 거짓과 악이 총동원되었어도 끝까지 죽지 않고 살아 돌아온 자는 그 존재만으로 저들의 공포인 것을 ​진실은 사과나무와 같아 진실한 사람의 상처 난 걸음마다 붉은 사과알이 향기롭게 익어오느니 자, 이제 진실의 시간이다 오늘 걷는 방향이 옳은 방향으로 걷고 있으면 된다 작고, 짧은 순간이라도 몰입해보고자 한다 한걸음, 한걸음 시작한다

2019.09.28

첫 마음의 길 / 박노해

첫 마음의 길 / 박노해 첫마음의 길을 따라 한결같이 걸어온 겨울 정오 돌아보니 고비마다 굽은 길이네 한결같은 마음은 없어라 시공을 초월한 곧은 마음은 없어라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늘 달라 져온 새로와진 첫마음이 있을 뿐 변화하는 세상을 거슬러 오르며 상처마다 꽃이 피고 눈물마다 별이 뜨는 굽이굽이 한결같은 첫마음이 있을 뿐 30여년이 흘렀습니다 솜털 보숭한 청년이 저에게 약속한 것이 있었습니다 농업과 농촌에 작은 변화를 주는 사람이 되자고,,, 저의 작은 손에 희망이란 글자를 들고 달려 보았습니다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어렵고도 어려운 일임을 알았지만, 새롭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제 열정의 기간을 뒤로 하고, 지나온 시간을 고이 고이 정리합니다 남의 손을 씻어주다 보면, 내 손도 씻어져 깨끗해지는 ..

2019.03.12

별은 너에게로 / 박노해

별은 너에게로 / 박노해 어두운 길을 걷다가 빛나는 별 하나 없다고 절망하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구름 때문이 아니다 불운 때문이 아니다 지금까지 네가 본 별들은 수억 광년 전에 출발한 빛 길없는 어둠을 걷다가 별의 지도마저 없다고 주저앉지 말아라 가장 빛나는 별은 지금 간절하게 길을 찾는 너에게로 빛의 속도로 달려오고 있으니 별이 쏱아지던 여름 날의 설악에 가고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탕을 뿌린 것처럼 빛나던 은하수도 그립습니다 꿈을 꿀 수 있다면 그것을 할 수 있다 「 월트 디즈니 」

2019.03.03

첫 마음의 길 / 박노해

첫 마음의 길 / 박노해 첫마음의 길을 따라 한결같이 걸어온 겨울 정오 돌아보니 고비마다 굽은 길이네 한결같은 마음은 없어라 시공을 초월한 곧은 마음은 없어라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늘 달라 져온 새로와진 첫마음이 있을 뿐 변화하는 세상을 거슬러 오르며 상처마다 꽃이 피고 눈물마다 별이 뜨는 굽이굽이 한결같은 첫마음이 있을 뿐 이른 새벽 길을 떠납니다 더욱 깊어진, 더욱 성찰이 있는 시간을 위해,,,,

2018.06.06

그해 겨울나무 / 박노해

그해 겨울나무 / 박노해 1 그해 겨울은 창백했다. 사람들은 위기의 어깨를 졸이고 혹은 죽음을 앓기도 하고 온몸 흔들며 아니라고도 하고 다시는 이제 다시는 그 푸른 꿈은 돌아오지 않는다고도 했다. 세계를 뒤흔들며 모스크바에서 몰아친 삭풍은 팔락이던 이파리도 새들도 노래소리도 순식간에 떠나보냈다 잿빛 하늘에선 까마귀가 체포조처럼 낙하하고 지친 육신에 가차없는 포승줄이 감기었다 그해 겨울, 나의 시작은 나의 패배였다 2 후회는 없었다 가면 갈수록 부끄러움뿐 다 떨궈주고 모두 발가벗은 채 빛남도 수치도 아닌 몰골 그대로 칼바람 앞에 세워져 있었다 언 땅에 눈이 내렸다 숨막히게 쌓이는 눈송이마저 남은 가지를 따닥따닥 분지르고 악다문 비명이 하얗게 골짜기를 울렸다 아무 말도 아무 말도 필요없었다 절대적이던 것은 ..

2018.03.09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잘못 들어선 길은 없다 / 박노해 길을 잘못 들어섰다고 슬퍼하지 마라 포기하지 마라 삶에서 잘못 들어선 길은 없으니 온 하늘이 새의 길이듯 삶이 온통 사람의 길이니 모든 새로운 길이란 잘못 들어선 발길에서 찾아졌으니 때로 잘못 들어선 어둠의 길에서 끝내 자신의 빛나는 길 하나 컴컴한 어둠만큼 밝아오는 것이니 늦가을이면 오는 선운사 녹차밭,,, 녹차의 푸르름이 좋다 힌색의 녹차꽃도 아름답다 봄부터 새싹을 뜯기며, 몸을 내어주며 살아온 길이 꽃으로 피어나는 가을엔 단풍잎과 더불어 아름답다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은 어디에서 동정받을 수는 있어도, 사랑받거나, 사랑할 수는 없음을 안다 지난 가슴을 덖이는 녹차잎처럼 문지른다

2017.11.28

첫 마음의 길 / 박노해

첫 마음의 길 / 박노해 첫마음의 길을 따라 한결같이 걸어온 겨울 정오 돌아보니 고비마다 굽은 길이네 한결같은 마음은 없어라 시공을 초월한 곧은 마음은 없어라 시간과 공간 속에서 늘 달라 져온 새로와진 첫마음이 있을 뿐 변화하는 세상을 거슬러 오르며 상처마다 꽃이 피고 눈물마다 별이 뜨는 굽이굽이 한결같은 첫마음이 있을 뿐 나의 사랑하는 작은 것들이, 사라지기 전에 첫마음을 기억하렵니다 오는 계졀이 지나가는 대로 그대로 바라보기엔 깜깜한 하늘 아래서 봄날의 기억들처럼 아쉽습니다 겨울은 사라지거나 잊어지지 않는 시간이 되기를,,,

2017.11.26

주왕산 단풍 산행,,,!

0, 산행일시 : 2017.11.04 0, 산행경로: 대전사 -용추폭포 - 용현폭포 - 일부는 주왕산 정상(일부는 원점회귀)-대전사 0, 동행: 삼실 가족님들,,, 삼실 가족들이 꿈나라에서 노닐시간 05시에 택시를 미리 준비시켰다가 갔습니다 물안개가 피고, 단풍 곱게든 왕버드나무를 보는 꿈을 꾸면서,,, 인파와 차량이 저보다 먼저 와서 가득한겁니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눈으로라도 즐기려고 추위에 기다리다가 사진도 못찍고,,,ㅠ 숙소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겨울에 다시 가는거로,,,, 아침을 먹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입구에 곱게 물들은 가을,,,! 대전사에서,,, 계곡은 깊은 가을입니다 와~~ 우, 멋집니다 유네스코에 등록된 지질공원답습니다 단풍과 암릉이 아름답게 어울립니다 시루봉,,,! 폭포에 마음도,,, ..

2017.11.06

길 잃은 날의 지혜 / 박노해

길 잃은 날의 지혜 / 박노해 큰 것을 잃어버렸을 때는 작은 진실부터 살려 가십시오 큰 강물이 말라갈 때는 작은 물길부터 살펴 주십시오 꽃과 열매를 보려거든 먼저 흙과 뿌리를 보살펴 주십시오 오늘 비록 앞이 안 보인다고 그저 손 놓고 흘러가지 마십시오 현실을 긍정하고 세상을 배우면서도 세상을 닮지 마십시오 세상을 따르지 마십시오 작은 일 작은 옳음 작은 차이 작은 진보를 소중히 여기십시오 작은 것 속에 이미 큰 길로 나가는 빛이 있고 큰 것은 작은 것들을 비추는 방편일 뿐입니다 현실속에 생활속에 이미 와 있는 좋은 세상을 앞서 사는 희망이 되십시오 친구들과 스위스 어느 목장에 갔던 추억입니다 치즈 공정을 보러 ,,,, 오늘은, 그 날이 그립습니다

2017.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