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농돌이 2018. 12. 13. 21:26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 이해인

마지막 잎새 한 장 달려 있는
창 밖의 겨울 나무를 바라보듯
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 달력을 바라보는 제 마음엔
초조하고 불안한 그림자가 덮쳐옵니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뿌리를 내렸나요?
감사를 잊고 살진 않았나요?

 

한해를 돌아보는 길 위에서
저녁놀을 바라보는 겸허함으로
오늘을 더 깊이 눈감게 해주십시오
더 밝게 눈 뜨기 위해

 

 

 

 

지난 일요일 찿았던 꽃지의 일몰입니다

 

『 머무는 자는 집을 만들고,  떠나는 자는 길을 만든다 』 는 말을 되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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