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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 김 춘 수삶 2019. 6. 24. 18:30
하늘 / 김 춘 수
언제나 하늘은 거기 있는 듯
언제나 하늘은 흘러가던 것
아쉬운 그대로
저 봄풀처럼 살자고
밤에도 낮에도 나를 달래던
그 너희들의 모양도
풀잎에 바람이 닿듯이
고요히 소리도 내지 않고
나의 가슴을 어루만지던
그 너희들의 모양도
구름이 가듯이
노을이 가듯이
언제나 저렇게 흘러가던 것푸른 하늘을 / 김수영
푸른 하늘을 제압(制壓)하는
노고지리가 자유로웠다고
부러워하던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修正)되어야 한다.
자유를 위해서
비상(飛翔)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이면 알지
노고지리가
무엇을 보고
노래하는가를
어째서 자유에는
피의 냄새가 섞여 있는가를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를
혁명은
왜 고독해야 하는 것인지를모처럼 하늘도 푸르고,,, 구름도 떠 간다
자유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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