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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에 대하여 / 고은영산 2020. 7. 6. 20:54
욕망에 대하여 / 고은영
사람들은 수평이 아니라 수직을 꿈꾼다
수평으로 뻗는 가지를 치면서
오로지 수직만을 달리는
무서운 욕망의 직립(直立)
그것은 고집일 수밖에 없는 슬픔
눈을 뜨면 모든 길들은 희미해지고
욕망이 존재하는 한 오랜 불만처럼
다시 모든 길들이 지워진다
이상한 일이다 욕망은 왜 아픔을 동반하고
슬픔과의 동침을 원하는 것인가
그리하여 무수한 절망을 출산하는 것인가참으로 많은 시간이 흐르고 이 능선에 섰습니다
그리고 울산바위와 중청을 바라봅니다
대청을 오르면 대청 표지석만 보이지만 이 능선은 전체가 아름답게 조망됩니다
가장 아름다운 순간입니다
사랑도 조금 떨어진 곳에서
우리의 삶도 바켜서서 바라보면
더욱 아름다울 것이라 봅니다
시인의 노래처럼,,,,
오늘은 이 수평 능선에서 대청을 즐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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