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 이해인

농돌이 2021. 1. 6. 07:05

아침 / 이해인

 

사랑하는 친구에게 처음 받은

시집의 첫장을 열듯

오늘도 아침을 엽니다

 

나에겐 오늘이 새날이듯

당신도 언제나 새 사람이고

당신을 느끼는 내 마음도

언제나 새마음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만나던 날의

설레임으로

나의 하루는 눈을 뜨고

 

나는 당신을 향해

출렁이는 안타까운 강입니다

 

오늘 하루가 조금 더 편안하시고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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