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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 11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미야코시 유키나의 글
생명은 굉장히 소중하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한 건전지 같은 거다.
하지만 건전지는 언젠가는 다 닳아 없어진다.
생명도 언젠가는 닳아 없어진다.
건전지는 바로 새 것으로 갈아 끼우면 되지만,
생명은 쉽게 갈아 끼우지 못한다.
몇 년이고 몇 년이고
긴긴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겨우
하느님이 내려 주신다.
생명이 없으면 사람은 살아갈 수 없다.
하지만
'생명 너 같은 거 필요 없어' 하며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사람이 있다.
아직 많이 많이 생명을 사용할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을 보면 슬퍼진다.
생명은 일요일도 없이 열심히 일하는데...
그래서 나는 생명이
'나 피곤해 죽겠어'
하고 말할 때까지
열심히, 정말 열심히 살아갈 테다.한울림 출판사에서 나온 「 건전지가 다하는 날까지 」 중에서 생명이란 시입니다
이번주는 백신도 접종하고, 끙끙거리고 아파도 보고,,,,
감사함으로 한 주일을 보냅니다
삶 앞에 겸손해지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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