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에 서서 / 이영도

농돌이 2021. 6. 13. 16:08

황혼에 서서 / 이영도

산이여, 목메인 듯
지긋이 숨죽이고
바다를 굽어보는
먼 침묵은
어쩌지 못할 너 목숨의
아픈 견딤이랴

너는 가고
애모는 바다처럼 저무는데
그 달래입 같은
물결 같은 내 소리
세월은 덧이 없어도
한결 같은 나의 정.

 

가족들과 노을전망대에서 바닷바람 쐬고 돌아오는 길,

 

삶의 간절함이,

살아 있음에 감사함이

함께 할 수 있으니

 

내 안의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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