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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이 나를 기다린다
    2013. 7. 26. 23:21

     산에 가는 것보다, 집의 문지방을 넘기가 더 어렵다는 것을 안다

    기다려지고, 궁금하다

    내일 새벽은 어던 모습일까?

    남덕유산에 가기로 계획하였는데, 아들이 외박옵답니다 허걱

    새벽에 근처 산으로 다녀와겠습니다

    보고싶었는데,,,, 남덕유 철제계단이 그립니다

     

     

    산이 나를 기다린다 (이생진)

    "오늘도 산에 갈래요?"
    비오는 날, 아내 목소리도 젖었다.
    "가 봐야지 기다리니까"
    "누가 기다린다고"
    "새가 나무가 풀이 꽃이 바위가 비를 맞으며 기다리지"
    "그것들이 말이나 할 줄 아나요"
    "천만에, 말이야 당신보다 잘하지"
    그들이 말하는 것은 모두 시인데
    아내는 아직 나를 모른다

     

     

     

    산경(도종환)

    하루 종일 아무 말도 안 했다
    산도 똑같이 아무 말을 안 했다
    말없이 산 옆에 있는 게 싫지 않았다
    산도 내가 있는 걸 싫어하지 않았다
    하늘은 하루 종일 티없이 맑았다
    가끔 구름이 떠오고 새 날아왔지만
    잠시 머물다 곧 지나가 버렸다
    내게 온 꽃잎과 바람도 잠시 머물다 갔다
    골짜기 물에 호미를 씻는 동안
    손에 묻은 흙은 저절로 씻겨내려갔다
    앞산 뒷산에 큰 도움은 못 되었지만
    하늘 아래 허물없이 하루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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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

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