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수 / 이형기
어길 수 없는 약속처럼
나는 너를 기다리고 있다.
나무와 같이 무성하던 청춘이어느덧 잎 지는 이 호수가에서
호수처럼 눈을 뜨고 밤을 새운다.
이제 사랑은 나를 울리지 않는다
조용히 우러르는
눈이 있을 뿐이다.
불고 가는 바람에도
불고 가는 바람처럼 떨던 것이
이렇게 잠잠해질 수 있는 신비는
어디서 오는가.
참으로 기다림이란
이 차고 슬픈 호수 같은 것을
또 하나 마음 속에 지니는 일이다.한적한 바닷가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아직도 사랑은 나의 전부인데,,,, 비가 내려 다습한 산에서도 행복합니다
흔들림 없이, 그 자리에서,,,,
순응하고, 기다림으로 살아가보자
꽃을 기다리며!
'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덕유산에서 만난 물봉선!! (0) 2013.08.03 초대장 나눕니다 (45) 2013.07.31 산이 나를 기다린다 (1) 2013.07.26 월악산 산행 후기 (2) 2013.07.21 월악산 운해 (0) 2013.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