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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비 온다고요,,삶 2012. 3. 22. 11:43
봄비, 간이역에 서는 기차처럼
고 미경
간이역에 와 닿은
기차처럼 봄비가 오네
목을 빼고 오래도록 기다렸던
야윈 나무기ㅜ끝내는 눈시울 뜨거워 지네
나무의 몸과 봄비의 몸은
한나절이 지나도록
깊은 포응을 풀지 못하네
여린 순들의 연초록 발바닥까지
스며드는 따스함으로 그렇게
천천히, 세상은 부드러워져 갔네
숨가쁘게 달려만 가는 이들은
이런 사랑을 알지 못하리
가슴 안쪽에 간이역 하나
세우지 못한 사람은
그 누군가의 봄비가 되지 못하리
겨울 내내 얼었던 대지에 비가 내리는 아침입니다
봄비는 사람과 대지 모두의 마음을 포근히 감싸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긴 겨울 동안 참고 이겨온 마음 속에 웅지를 이제 펼쳐 보여주시라,,,,
한없이 넓고 큰 사랑으로 포옹하여 주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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