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꽃이 있는 세상 / 이향아삶 2020. 3. 24. 20:28
꽃이 있는 세상 / 이향아
지상에서
빛나는 이름 하나 누가 물으면
꽃이여,
내 숨결 모두어 낸 한 마디 말로
그것은
'꽃입니다'
고백하겠다
너와 사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바람 몹시 불어서
그 사람이 울던 날도
골목마다 집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세상이 이별로 얼어붙던 날도
낮은 언덕 양지쪽 등불을 밝혀
약속한 그 날짜에 피어나던 너
꽃이 있는 세상이 가슴 벅차다
간직했던 내 사랑을 모두 바쳐서
열 손가락 끝마다 불을 켜 달고
나도 어느 날에 꽃이 피련다
무릎 꿇어 핀다면
할미꽃으로
목숨 바쳐 핀다면
동백꽃으로1년 전 좋은 날 받아둔 꽃을 걸어 말렸습니다
감사함을 간직하고 싶었습니다
교정에는 모련이 활짝 피었습니다
모든 꽃이 항상 피어 있지는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고 말죠,,,!
모든 것은 변한다고 말합니다
변해도 모두 모두 독특한 모습을 유지합니다
시간과 모습이 변해도,
스스로 피는 꽃이 있습니다
스스로 아름다운 꽃이 있습니다
사랑이란 꽃,,,!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주고에 오랜 목련이 핍니다 (10) 2020.03.28 나는 구부러진 길이 좋다 (15) 2020.03.26 훌쩍 떠난, 청산도 슬로길 걷기 2 (22) 2020.03.22 동행 / 이향아 (14) 2020.03.20 유채꽃 바다 / 이향아 (11) 2020.03.19 TA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