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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 안에 나 있음이 / 김명숙
    2022. 4. 5. 08:33

    그 안에 나 있음이 / 김명숙


    이른 아침
    새들의 청아한 노랫소리에 마음은 맑아지고
    풀잎 끝에 매달린 이슬방울의 투명함 매료되어
    넋을 잃고 바라보다 살짝 손끝으로 느껴보는 촉촉함
    싱그러운 공기가 더없이 좋음 속에 나, 있음이 좋습니다

    잔잔한 풍경 속을 차창을 열고 달리다보면
    코끝에 전해지는 향긋한 꽃 내음
    지천에 핀 찔레꽃 고운 향기에 기분은 상쾌해지고
    둔탁한 농기계소리까지 흥겹게 들리는
    넉넉하고 여유로운 전원 속에 나, 있음이 좋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에게 관심조차 없는 듯
    고개를 숙인 체 부지런히 일을 하는 사람들.
    구부정한 허리에 손을 얹고 가끔 허리를 펴기도 하는
    주름지고 거무스레한 얼굴 위에 해맑은 웃음이 좋은
    소박하고 정겨운 사람들 속에 나, 있음이 좋습니다.

    봄이면 연둣빛 새싹이 돋아
    신록이 짙어 가는 여름을 눈과 마음으로 느끼며
    토실토실 알곡이 여무는 풍성한 가을을 맛보기도 하고
    하얀 설경 속에 마냥 행복해지는
    순간 순간 변화되는 자연 속에 나, 살고 있음이 좋습니다.

    출근 준비 후,

    커피 한 잔을 마주하고 앉습니다

     

    한모금이면 데워지는 작은 가슴에,

    온기가 가득 채워집니다

     

    날씨 좋은 날,  청명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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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