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이시영

농돌이 2022. 12. 28. 08:33

그리움 /  이시영


두고 온 것들이 빛나는 때가 있다 
빛나는 때를 위해 소금을 뿌리며 
우리는 이 저녁을 떠돌고 있는가 

사방을 둘러보아도 
등불 하나 켜든 이 보이지 않고 
등불 뒤에 속삭이며 밤을 지키는 
발자국소리 들리지 않는다 

잊혀진 목소리가 살아나는 때가 있다 
잊혀진 한 목소리 잊혀진 다른 목소리의 끝을 찾아 
목 메이게 부르짖다 잦아드는 때가 있다 

잦아드는 외마디소리를 찾아 칼날 세우고 
우리는 이 새벽길 숨가쁘게 넘고 있는가 
하늘 올려보아도 
함께 어둠 지새던 별 하나 눈뜨지 않는다 
그래도 두고 온 것들은 빛나는가 
빛을 뿜으면서 한 번은 되살아나는가 
우리가 뿌린 소금들 반짝반짝 별빛이 되어 
오던 길 환히 비춰주고 있으니

기다림과 바램은 차이가 있을까?

---

 

누구에게나 공정히 주어지는 시간,

그 속에서 잠시의 여유로

노을 바라보는 일,,,,

 

아렇게 다짐을 해봅니다

 

우리 모두가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 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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