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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들길에서 / 류정숙산 2023. 10. 29. 10:52
가을 들길에서 / 류정숙
가을 들길을 거닐면
노을을 등에 지고 거닐면
외로움이 동행이다.
바람으로는 헹궈낼 수 없는
햇살로는 말려낼 수 없는
그리움이 동행이다.
외롭다는 건
동행인이 없음이 아니요
함께할 이를 찾고자 함이라.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
가을 들길을 걸어 보면
그리움으로 떠오른다.
홀로 거닒은
누구와 함께이기를 원하는지
누구를 그리워하는지
알기를 원함이라감사함이 가득한 아침입니다
가을을 담아 봅니다
가까이 다다가서 담고 싶은 삶이 있습니다
잠드는 순간까지
우리의 사랑이 오로지 하나이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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