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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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삼불봉 설화, 자연성능 능선,,,!산 2018. 2. 8. 21:23
동행 / 이향아 강물이여, 눈 먼 나를 데리고 어디로 좀 가자. 서늘한 젊음, 고즈넉한 운율 위에 날 띄우고 머리칼에 와서 우짖는 햇살 가늘고 긴 눈물과 근심의 향기 데리고 함께 가자. 달아나는 시간의 살침에 맞아 쇠잔한 육신의 몇 십분지 얼마, 감추어 꾸려둔 잔잔한 기운으로 피어나리. 강물이여 흐르자. 천지에 흩어진 내 목숨 걷어 그 중 화창한 물굽이 한 곡조로 살아 남으리. 진실로 가자. 들녘이고 바다고 눈 먼 나를 데리고 어디로 좀 가자. 조금 늦어서 아쉽지만 설화가 핀 삼불봉,,,! 자연성능 능선과 관음봉, 천왕봉, 연천봉,,,! 사랑이란 우리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꽃입니다 이 세상 다하는 날까지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나눕시다 우리네 인생에서 사랑을 실천해야 힐 순간이 있다면 어제의 열매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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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 친구 / 김옥준산 2018. 2. 6. 22:08
내 사랑 친구 / 김옥준 마음속 밑바닥 무명 자리에 자리 깔고 누운 그리움 그, 그리움 속 공허함 비집고 그 우정은 내 가슴 속 깊이 한뼘 한뼘 그 불량을 키워 갔지 한때는 솟구치는 감정을 포개면 찻집으로 밥집으로 헤매면 우정을 키웠지 친구는 날이 갈수록 무장된 언어의 마술사로 언제나 본인 뜻대로 합리화시키면 난 늘 매료되고 부족한 나의 가슴을 메우면 촌스런 나의 행동을 휘감았지 싱글이란 너의 자유를 만끽했지만 웃음으로 코팅된 뒷모습엔 진한 고독의 외로움이 흐르고 있었지 그 고독 그 외로움 어루만져 주지 못한 이 친구 이해하겠니 용서하겠니 제대로 따뜻한 차림새도 하지 못하고 뜨거운 가슴 열어 보이지도 못하고 만나면 늘 그렇게 바삐 돌아가곤 했지 우정은 파랗게 파랗게 새봄에도 잘 자라겠지 우리 두 사람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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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숲에서 / 안도현산 2018. 2. 5. 21:30
겨울 숲에서 / 안도현 참나무 자작나무 마른 잎사귀를 밟으며 첫눈이 내립니다 첫눈이 내리는 날은 왠지 그대가 올 것 같아 나는 겨울 숲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그대를 기다립니다 그대를 알고부터 나는 기다리는 일이 즐거워졌습니다 이 계절에서 저 계절을 기다리는 헐벗은 나무들도 모두 그래서 사랑에 빠진 것이겠지요 눈이 쌓일수록 가지고 있던 많은 것을 송두리째 버리는 숲을 보며 그대를 사랑하는 동안 내마음 속 헛된 욕심이며 보잘것없는 지식들을 내 삶의 골짜기에 퍼붓기 시작하는 저 숫눈발 속에다 하나 남김없이 묻어야 함을 압니다 비록 가난하지만 따뜻한 아궁이가 있는 사람들의 마을로 내가 돌아가야 할 길도 지워지고 기다림으로 부르르 몸 떠는 빈 겨울 나무들의 숲으로 그대 올 때는 천지사방 가슴 벅찬 폭설로 오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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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사 눈구경,,,!산 2018. 2. 4. 20:16
눈꽃 같은 내 사랑아 / 이채 내 꽃의 수줍은 표정은 장미빛 붉은 가슴 보일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차가운 두 볼은 달콤한 그대 입술 스칠 수 없기 때문이며 내 꽃의 하얀 눈물은 따뜻한 그대 품 속 안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대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주보다 곱고 이슬보다 영롱합니다 꽃잎마다 맑고 고운 저 눈빛 좀 보세요 달도 없고 별도 없는 밤 행여 그대 창가에 한 아름 눈꽃송이 내리거든 하얀 날개 접고 꿈결에도 잠들고 싶은 내 그리움인 줄 아세요 얼지 않으면 필 수 없는 내 꽃이 씨앗인들 있을까요 피었다 지면 그뿐 빗물처럼 흘러 어디쯤 머물러도 달래는 가슴 뒤로 슬픔을 감추어도 이미 두 눈엔 그대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야 할 시간이 오면 그대는 가장 먼 종소리로 울릴 것이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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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대 핀 산을 오르며,,,산 2018. 2. 3. 20:29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앚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입산 / 정호승 너를 향해 천천히 걸어갔다 너는 산으로 드어가버렸다 너를 향해 급히 달려갔다 너는 더 깊은 산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