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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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 윤동주산 2017. 6. 4. 21:55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사람들은 왜 모를까 봄이 되면 손에 닿지 않는 것들이 꽃이 된다는 것을 -- 김용택 시인의 사람들은 왜 모를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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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철쭉을 기다리며,,,!산 2017. 6. 1. 22:07
한라산에 가려고 비행기를 예약합니다 근데 동행을 변경 하려니 취소가 됩니다 혼자 가려니 꿈꿈합니다 우씨,,, 비행기 살 돈은 없고요,,, 산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함이요,,, 기다림도 넘칩니다 6월에 꿈꾸는 사랑 / 이채 사는 일이 너무 바빠 봄이 간 후에야 봄이 온 줄 알았네 청춘도 이와 같아 꽃만 꽃이 아니고 나 또한 꽃이었음을 젊음이 지난 후에야 젊음인 줄 알았네 인생이 길다 한들 천년만년 살 것이며 인생이 짧다 한들 가는 세월 어찌 막으리 봄은 늦고 여름은 이른 6월 같은 사람들아 피고 지는 이치가 어디 꽃뿐이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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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너머 꿈산 2017. 1. 5. 21:09
입 밖으로 나오면 말이고 머리 속에 머물면 생각 입니다 말이 엉키는 사람에게 깊이있는 생각이나 철학이 있을 거라 믿는건 어리석은 짓 입니다. 산을 넘으면 그 너머에 또다른 세계가 있습니다, 지금 보이지않는 그 너머의 세계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산을 보면서 산 너머를 보고 사람을 보면서 그의 내면을 깊이보고 한사람의 꿈을 보면서 꿈 너머 꿈을 바라보십시요. ㅡ 좋은글 중에서ㅡ 다음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다음에 무엇을 할 것인가? 삶에 너머에 있는 꿈 너머 꿈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루를 살기에도 부족한 에너지로 영원한 꿈을 이야기 한다는 것도 부족하지만 그냥 살아가는 것도 부족했습니다 격정의 삶도 중요하지만, 편안하고 따스함이 필요합니다 머리속에 차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의 현장에 땀 이야기를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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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방문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산 2016. 12. 31. 15:44
송년의 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 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요 사람은 떠나가도 그가 주고 간 사랑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가 남기고 간, 그 사랑이 나를 살리고 있다 나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람도 사랑에 기대어 살지 않겠는가? 무엇으로서 길을 가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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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록담과 철쭉꽃, 그리고 나산 2016. 6. 15. 19:19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류시화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외눈박이 물고기처럼사랑하고 싶다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사랑하고 싶다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외눈박이 물고기처럼그렇게 살고 싶다혼자 있으면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산에서 많은 것을 배우지만 기다림도 그 한가지이다보여주는 것만큼 보고 가지만, 여러번의 노력을 요구한다기다림으로 계속하다 보면 한번은 보게되니까?백록담이 안개에 덮혀간다금새 환하게 걷히고,,,, 변화무쌍하다백록담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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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한라산에서 철쭉꽃 엔딩!산 2016. 6. 12. 21:27
0, 산행 일시: 2016.6.6 0, 동행: 마눌님 0, 산행 동선 : 홍성 기상(03:30)-김포공항 출발(04:00)-공항 도착(06:00)-식사 및 준비 - 출발(07:30)- 제주도착(08 :50)-택시로 영실 이동 -영실도착(09:30) -산행(10:00)---하산(16:00) - 샤워 및 식사 - 공항도착(저시경경보로 항공기 지연) -출발(09:30)-김도 도착(10:40)-귀가(12:00) 0, 산행 목적 : 철쭉꽃 보러 0, 경로: 영실-윗세오름-분기점-윗세오름-어리목 하산 영실 주차장에서 바라본 모습, 제주 시내는 이슬비가 내리고,,, 산에는 비가 그치는 상황! 까마귀가 반겨줍니다 3월에 사무실 가족들과 산행 시에는 힌눈이 가득했는데, 금방 시간이 흘러서,,, 연초록 실록이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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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 최영미삶 2016. 6. 9. 06:25
너에게로 가는 길을 나는 모른다 - 최영미 그리하여 이 시대 나는 어떤 노래를 불러야 하나 창자를 뒤집어 보여줘야 하나, 나도 너처럼 썩었다고 적당히 시커멓고 적당히 순결하다고 버티어온 세월의 굽이만큼 마디마디 꼬여 있다고 그러나 심장 한귀퉁은 제법 시퍼렇게 뛰고 있다고 동맥에서 흐르는 피만큼은 세상 모르게 깨끗하다고 은근히 힘을 줘서 이야기해야 하나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나도 충분히 부끄러워야 할 줄 안다고 그때마다 믿어 달라고, 네 손을 내 가슴에 얹어줘야 하나 내게 일어난 그 모든 일에도 불구하고 두 팔과 두 다리는 악마처럼 튼튼하다고 그처럼 여러번 곱씹은 치욕과, 치욕 뒤의 입가심 같은 위로와 자위 끝의 허망한 한모금 니코틴 깊은 맛을 어떻게 너에게 말해야 하나 양치질 할때마다 곰삭은 가래를 뱉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