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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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 강대실음식 2023. 7. 29. 12:31
국수 / 강대실 고향 찾아갈 때는 관방제 초입 포장친 집에 들러 국수 한 대접 하고 간다 처마 밑 비집고 들어서 틈서리 목로에 자리잡고 앉으면 국수 한 그릇 꼬옥 먹고 잡더라만, 그냥 왔다시며 허리춤에 묻어온 박하사탕 몰려든 자식들에게 물리시던 어머니, 훈훈한 미소 뒤에 갈앉친 허기진 그 모습 원추리 새순처럼 솟아 국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배고픔 대신 채우고 간다. 덥습니다 ㅎ 숨을 쉽시다요 너, 나 할 것 없이, 폐쇄적인 일상 때문에 더 숨이 막히지만,,,,? 질식할 것 같은 상황을 잊어 버리는 것은 , 먹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골목의 식당에서 뜨겁게, 얼큰하게,,,, 칼국수 한그릇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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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에서 칼국수 맛있는 집!삶 2016. 6. 26. 09:27
홍성은 축산의 메카로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의 육류요리도 유명하지만 바다와 인접하여 해산물(새조개, 대하, 갑오징어) 도 풍부합니다 여러 음식 중에 칼국수도 맛나게 하는 집이 여럿이 있는데, 제가 사회생활 하기전부터 영업을 하신 밀양집을 소개합니다 칼국수를 주문하기 전에 돼지 수육이나 돼지수육과 새끼보 등을 혼합한 안주를 보통 시킵니다 전날의 숙취를 위하여 해장을 하곤 합니다 돼지 수육은 사태를 사용합니다 오늘은 여름인지라 진한 콩국수를 주문했습니다 걸죽한 국물과 면을 시큼하게 익은 김치를 언져서 먹으면 일품입니다 ※ 1, 평일에는 인근의 단골들로 혼잡한 시간을 피하시거나, 예약하시고 가시고요 일요일은 영업을 하지 않으니 참고 하세요! 2, 식사하시고, 홍주성을 한바퀴 산보하시고, 여하정으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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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가 먹고 싶다 / 이 상 국음식 2015. 8. 16. 22:47
국수가 먹고 싶다 / 이 상 국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 길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뒷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치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음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 쌂도, 밥도 물리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 칼국수ㅡ 라면, 깁밥,,, 사랑을 많이 주고싶었습니다 물을 준다고 다 땅에 스미지는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슷합니다 함께 하는 가족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일을 가지고 고민 중 입니다 벌써 2달이 넘었네요 오늘도 그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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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며,,,, 정호승음식 2014. 10. 4. 23:14
바지락 칼국수를 먹으며,,,, 정호승 바지락칼국수 국물 위로 떠오른 조갯살을 날렵하게 집어먹는다고 해서 내가 붉은어깨도요새가 될 수 있겠는가 바지락 조개껍질에 아직 남아 있는 갯벌의 잔모래를 씹어먹었다고 해서 잔모래에 아직 남아 있는 파도소리에 고요히 귀기울였다고 해서 내가 가슴붉은도요새의 가슴이 될 수 있겠는가 내가 먼저 썰물이 되지 않고서는 내가 먼저 새들이 자유롭게 발자국을 찍어대는 맛있는 갯벌이 되지 않고서는 어떻게 머루처럼 까만 민물도요새의 눈동자에 걸린 수평선이 될 수 있겠는가 이제 돌아가실 날만 남은 틀니뿐인 늙은 아버지와 자장면보다 맛있는 바지락칼국수를 먹으며 식탁 위에 젓가락으로 수북이 조개껍질을 쌓아놓았다고 해서 어떻게 내가 거룩한 패총이 될 수 있겠는가 오늘은 원지에서 학교를 다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