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백호-길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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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관계 / 박남준삶 2016. 8. 27. 20:51
아름다운 관계 / 박남준 바위 위에 소나무 저렇게 싱싱하다니 사람들은 모르지 처음엔 이끼들도 살 수 없었어 아무것도 키울 수 없던 불모의 바위였지 작은 풀씨들도 날아와 싹을 틔웠지만 이내 말라 버리고 말았어 돌도 늙어야 품안이 너른 법 오랜 날이 흘러서야 알게 되었지 그래 아름다운 일이란 때로 늙어갈 수 있기 때문이야 흐르고 흘렀던가 바람에 솔씨하나 날아와 안겼지 이끼들과 마른 풀들의 틈으로 그 작은 것이 뿌리를 내리다니 비가 오면 바위는 조금이라도 더 빗물을 받으려 굳은 몸을 안타깝게 이리저리 틀었지 사랑이었지 가득 찬 마음으로 일어나는 사랑 그리하여 소나무는 자라나 푸른 그늘을 드리우고 바람을 타고 굽이치는 강물 소리 흐르게 하고 새들을 불러 모아 노랫소리 들려주고 뒤돌아 본다 산다는 것이 그런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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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솔섬에서 하루를 마무리 합니다삶 2015. 4. 10. 11:45
부안 출장 길에 짬을 내서 찿아갔습니다 4번째? 일기는 그냥 그랬는데 낙조가 내리길 기다리면서 돌아봤습니다 하루도,,,, 지나온 길도,,,, 앞으로의 길도,,,, 하루의 끝을 향해 가는 이 순간, 푸른 바다처럼, 안고 포용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받아들여 스며들고 싶습니다 추웠습니다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고맙고 감사한 일 입니다 이 순간 고요와 행복에 젖는다는 것! 상처를 주고, 받으며 살아온 시간 그래도 마음 한켠이 무겁다 마음에 남아 있는 온기를 꺼내봅니다 그리고 빙그레 웃어봅니다 생각이 날 때마다 행복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만나면 묻겠지요? 잘 지내나요? 아주 상투적으로 그분도 저를 떠올리리라 생각합니다 그놈, ,,,,, 행복하고 감사한 마음이길 소망합니다 솔섬 해변에서 저 태양을 보면서 마음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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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했네!삶 2014. 12. 12. 12:25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만이 스스로 존엄을 알 수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더욱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나는 이 환경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 인생의 전부처럼 보이는 것을 버리고 무엇을 찿을 수 있을까? 허우적거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슬퍼지는 현실입니다 혼자만의 것이라고 눈을 감아도 봅니다 쓰라리게 아파오는 것이 눈을 감아서는 안되는 것인가 봅니다 본능적으로 느낌이 옵니다 나도, 누구도, ,,, 저마다 걸어가는 인생! 불안정한 것? 내가 심사숙고할 가치는 ? 늦은 밤, 번민이 불빛에 흐른다 내일 아침은 바른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소서!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