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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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오는 산산 2012. 4. 22. 16:39
비가 내립니다 안개비로, 바람으로 흩날립니다 치열했던 봄이 가려나 봅니다 겨우내 참았던 생명의 합창을 들으러 산으로 갑니다 어떤이는 미쳤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날은 오로지 저의 독차지가 됩니다 행복하지 않겠는지요??? 오르면서 치열하게 살아서 나 여기 있다고 응축된 절규를 토하는 이들과 일상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생명들을 담았습니다 늘 나태한 나를 반성하고, 정말 많은 것을 사랑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너를 사랑해서 미안하다 - 정호승 나이가 들면서 좋아하는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는 법을 배웠다 그 사람에게 좋아한다고 말하기 전에 그 사람과 나의 나이차는 얼마나 나며, 그 사람과 나의 취향은 얼마나 비슷하며, 그 사람의 경제적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한 뒤에 좋아한다고 말하는 법을 배웠다.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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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삶 2012. 4. 16. 21:34
지리산을 다녀와서 그런지 다리가 뻐근하다 놀면 뭐하냐? 다리나 풀러 가자고 용봉산에 올랐다 지난번에 올린 곳을 중심으로 다녀 봤더니 진달래가 만개했다 아름다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 바위틈에서 멋지고 붉은 꽃을 피웠습니다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곳에 무너진 절터가 있습니다 그리고 주변 바위에 새겨진 부처님 암각 입니다 눈, 비오면 비 맞고, 바람 불어도 피 할 곳 없이 수백년을 한자리에서,,,,, 암각화 기반 돌 틈에 핀 바람꽃 드디어 꽃을 피우셨습니다 바위틈에 뿌리를 묻고, 이슬로 연명하다가, 이번 봄비에 개화!!!! 암릉에 핀 진달래 입니다 환하고 깨끗합니다 지난번에는 봉우리가 조금 터졌는데 완벽합니다 지난주 보다는 화려하게 피었습니다 이 꽃지고 나면 또 어이 하려나,,,, 序詩 당신을 위한 나의 기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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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봉산산 2012. 4. 13. 11:07
4월 11일 주권을 행사하고 용봉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침에 비가 내리고 안개가 끼어서 점심이 되어서 시작했습니다 아주 천천히 산에 무었이 있는지 찿아 보기로 했습니다 잔디밭에 핀 솜다리? 입니다 너무 작아서 잘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특이하게 붉은색이 한줄기 올라 왔습니다 오랬동안 구경했습니다 산소 주변에 핀 동백이 참 깨끗합니다 너도바람꽃이 비가 내려서 청소합니다 가을에 내린 솔걸 속에 핀 모습 입니다 가을 솔잎을 양탄자 삼아 고고하게... 가을과 봄이 조화롭습니다 봄비에 흠벅 젖은 매화!!!! 완전한 봄 입니다 할미꽃입니다 이름이 그래서 그런지 꽃도 허리가 굽었습니다 양지바른 곳에 목련이 터질듯이 있습니다 영랑의 시처럼 ,,,, 바위틈에 힘쎈 분들의 억지와 견제를 무릅쓰고 ,,,, 봄을 잉태했습니다 대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