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봉산 암릉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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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치유를 느끼다,,,!산 2018. 4. 17. 20:22
아름다운 풍경 / 용혜원 작은 불씨를 모아가며 사랑을 이루었으니 마지막까지 불꽃으로 타올라야 한다 막 피어오르는 꽃망울로 만나 사랑을 꽃피웠으니 풍성한 열매를 맺어야 한다 어느 날인가 불어온 바람으로 만났으니 구름을 불러 한바탕 쏟아져 내리는 비처럼 후회 없는 사랑을 해야 한다 작은 가슴을 태워가며 사랑을 했으니 후회 없는 웃음으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 너와 내 가슴에 사랑의 흔적이 언제나 남아 있도록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가며 사랑을 해야 한다 암릉이 많은 용봉산에는 봄이면 아름다움이 더 깊다 옆으로 사는 소나무도 살지요,,,! 옆으로 암릉에 사는 진달래가 꽃을 피웁니다 들려주는 위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희망의 증거가 있습니다 그래도 꽃은 핍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매년,,, 우리의 삶도, 걱정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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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 / 김종길산 2018. 4. 7. 02:51
아픔 / 김종길 사람들은 꽃을 좋아하지만 그것이 얼마만한 아픔 끝에 피어나는지는 제대로 알지 못한다. 나도 이 나이가 되어서야 비로소 그것을 알았다. 초봄부터 뜰의 철쭉 포기에서 꽃망울들이 애처럽게, 애처럽게 땀나듯 연둣빛 진액을 짜내던 그 지루한 인내를 지켜보고서야 비로소 그것을 알게 되었다 작은 일들이 모여서 큰 행복을 주시기를,,,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라는 노력을 게으르지 않기를,,, 마음에 두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 사랑, 행복,,, 모든 순간이 다 여기에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내 작은 삶을 이것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암릉에 뿌리를 내리고 수십년을 견디며 피어낸 붉은 꽃망울,,, 힘듬 속에서 피워낸 소망은 무엇일까? 모두 잠든 시간, 작은 바램으로 길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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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힘 / 류근삶 2017. 12. 22. 21:56
가족의 힘 / 류근 애인에게 버림받고 돌아온 밤에 아내를 부등켜 안고 엉엉 운다 아내는 속 깊은 보호자답게 모든 걸 안다는 듯 등 두들기며 내 울음을 다 들어주고 세상에 좋은 여자가 얼마나 많은지 세월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따뜻한 위로를 잊지 않는다 나는 더 용기를 내서 울고 아내는 술상을 봐 주며 내게 응원의 술잔을 건넨다 이 모처럼 화목한 풍경에 잔뜩 고무된 어린 것들조차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노래와 율동을 아끼지 않고 나는 애인에게 버림 받은 것이 다시 서러워 밤 늦도록 울음에 겨워 술잔을 높이 드는 것이다 다시 새로운 연애에 대한 희망을 갖자고 술병을 세우며 굳게 다짐해보는 것이다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 류근 나무들은 살아남기 위해 잎사귀를 버린다 친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