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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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에서 대청의 가을들산 2022. 10. 11. 18:08
아득한 성자 / 조오현 하루라는 오늘 오늘이라는 이 하루에 뜨는 해도 다 보고 지는 해도 다 보았다고 더 이상 더 볼 것 없다고 알 까고 죽은 하루살이 떼 죽을 때가 되었는데도 나는 살아 있지만 그 어느날 그 하루도 산 것 같지 않고 보면 천 년을 산다고 해도 성자는 아득한 하루 살이 떼 (정상석은 기존 사진으로 대체) 0, 산행경로: 오색-대청-오색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0, 일시 : 2022.10.8 0, 기타 : 04시 입산, 정상부는 곰탕과 인산인해 ㅎ, 삶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산 입니다 가을 산에서 더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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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풍경의 여운은 오래갑니다산 2022. 7. 13. 06:10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기는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하여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리던 헬리콥터들이 고란이와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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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산 2021. 11. 2. 22:28
한계령을 위한 연가 / 문정희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 구멍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기는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에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는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조들과 짐승들을 위하여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아만 포탄을 뿌리던 헬리콥터들이 고란이와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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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서북능선 단풍산행 1산 2020. 10. 12. 18:29
0, 산행코스 : 한계령~귀때기청봉(1,578m)~1408봉~대승령~대승폭포~장수대 0, 산행거리 : 13km / 산행시간 : 8시간(늦은사람 ㅎㅎ12시간) 0, 산행지도 0, 동행 : 홍성토요산악회 오전 04시 30분 입산합니다 한계령휴게소의 새벽 풍경이 아름답습니다 오르는 길이 단풍입니다 랜턴으로 한장! 한계삼거리에서 쉬면서 공룡능선 방향을 보믐데 희미해서 아쉽습니다 서북능선 으로 가던 중 일출이 됩니다 ㅎㅎㅎ 너덜의 시작 ㅠㅠ 대청봉 위로 운해가 덮어집니다 갑자기 귀떼기봉에도 운해가 덮힙니다 역광이라서 아쉽습니다 설악이 밝아옵니다 햇살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집니다 마리트 뒤라스의 마지막 저서에 실린 문장으로 이 감동을 전합니다 나는 삶을 사랑해 비록 이러한 삶일지라도. 안개 / 나호열 언제부터인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