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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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年(중년) / 김광규삶 2020. 11. 30. 21:17
中 年(중년) / 김광규 낯선 도시에서 술 취한 저녁 부동산 업자가 오토바이를 타고 쫓아오며 경적을 울렸다 나는 모른 척 걸어갔다 주유소 앞을 지나 비탈길을 자갈이 깔린 비탈길을 비틀대며 걸었던 것이다 어두운 피해 어느 사진관 입구 불빛 앞에 섰을 때 나는 안으로 들어갈 마지막 기회를 잃었다 그리하여 밤새도록 술 마시고 웩웩 토하고 해장국집을 나섰을 때 밤을 새운 가로등은 피곤해 보였고 부지런한 행인들은 더욱 낯설었다 냉수를 마시고 손을 씻고 어딘가 여름 풀밭에 누워 나도 여유 있는 웃음을 웃고 싶었다 이제 달력이 한 장 남았습니다 2020년 모두가 힘든 해였습니다 그래도 꽃이 지면 까만 씨앗이 남듯이 삶은 더욱 단단해졌을 듯,,,, 12월 멋진 꿈 마무리 하시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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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에서 놀다삶 2019. 10. 6. 22:25
부딪혀 부서지는 파도를 원없이 바라보며, 마음 속 찌꺼기도 버립니다 허름한 바닷가 에서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오래도록 삶에 남을 듯 합니다 삶에,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더합니다 단지 한 걸음만 내디딘다면 나의 깊은 불행은 행복으로 바뀔 수 있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을은 뜬다 절망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찿는다 눈 덮인 겨울 밭고랑에서도 그 매운 맛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 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인생길을 멈추지 말고 도전하고, 항해하라 인생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