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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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사랑했네!삶 2014. 12. 12. 12:25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만이 스스로 존엄을 알 수 있는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이, 이 세상의 전부가 아니고, 더욱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나는 이 환경에서 무엇을 할 수 있나? 인생의 전부처럼 보이는 것을 버리고 무엇을 찿을 수 있을까? 허우적거리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조금은 슬퍼지는 현실입니다 혼자만의 것이라고 눈을 감아도 봅니다 쓰라리게 아파오는 것이 눈을 감아서는 안되는 것인가 봅니다 본능적으로 느낌이 옵니다 나도, 누구도, ,,, 저마다 걸어가는 인생! 불안정한 것? 내가 심사숙고할 가치는 ? 늦은 밤, 번민이 불빛에 흐른다 내일 아침은 바른 세상, 아름다운 세상을 보여주소서! 낮은 곳으로,,,, 이정하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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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가 / 이정하삶 2014. 10. 21. 21:26
길을 가다가 / 이정하 때론 삶이 힘겹고 지칠 때 잠시 멈춰 서서 내가 서 있는 자리. 내가 걸어온 길을 한번 둘러보라. 편히 쉬고만 있었다면 과연 이만큼 올 수 있었겠는지. 힘겹고 지친 삶은 그 힘겹고 지친 것 때문에 더 풍요로울 수 있다. 가파른 길에서 한 숨 쉬는 사람들이여. 눈앞의 언덕만 보지 말고 그 뒤에 펼쳐질 평원을 생각해보라 외려 기뻐하고 감사일 일이 아닌지 (2013년 겨울) 비가 여름 장맛비처럼 내립니다 추수할 벼가 논에는 가득한데 걱정입니다 전라도에서 홍어가 왔습니다 지인들과 한 잔 하러 갑니다 지치고 힘이 들 때는 술도 약이 됩니다 모두 편안한 휴식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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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에 관한 명상 수첩 / 이외수삶 2014. 8. 18. 23:35
비에 관한 명상 수첩 / 이외수 비는 소리부터 내린다. 흐린 세월 속으로 시간이 매몰된다. 매몰되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나지막히 울고 있다. 잠결에도 들린다. 비가 내리면 불면증이 재발한다.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던 이름 일수록 종국에는 더욱 선명한 상처로 남게 된다. 비는 서랍 속의 해묵은 일기장을 적신다. 지나간 시간들을 적신다. 지나간 시간들은 아무리 간절한 그리움으로 되돌아 보아도 소급되지 않는다. 시간의 맹점이다. 일체의 교신이 두절되고 재회는 무산된다. 나는 일기장을 태운다. 그러나 일기장을 태워도 그리움까지 소각되지는 않는다. 비는 뼈 속을 적신다. 뼈저린 그리움 때문에 죽어간 영혼들은 새가 된다. 비가 내리는 날은 새들이 보이지 않는다. 이런 날 새들은 어디에서 날개를 접고 뼈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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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 혜 원산 2014. 8. 17. 07:43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 용 혜 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왠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내 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 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 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 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 구름처럼 몰려와 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 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 평안한 하루되시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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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농부이야기 2014. 7. 24. 08:07
너에게 정호승 가을비 오는 날 나는 너의 우산이 되고 싶었다. 너의 빈손을 잡고 가을비 내리는 들길을 걸으며 나는 한 송이 너의 들국화를 피우고 싶었다. 오직 살아야 한다고 바람 부는 곳으로 쓰러져야 쓰러지지 않는다고 차가운 담벼락에 기대서서 홀로 울던 너의 흰 그림자 낙엽은 썩어서 너에게로 가고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는데 너는 지금 어느 곳 어느 사막 위를 걷고 있는가 나는 오늘도 바람 부는 들녘에 서서 사라지지 않는 너의 지평선이 되고 싶었다 사막 위에 피어난 들꽃이 되어 나는 너의 천국이 되고 싶었다. 봄에 꽃을 피우고, 전지를 했는데 새로운 순이 나와서 노랑장미가 피었습니다 가을까지 장미를 볼 수 있게 하소서! 멋진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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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날삶 2014. 7. 3. 13:28
자화상 ...신현림 울음 끝에서 슬픔은 무너지고 길이 보인다 울음은 사람이 만드는 아주 작은 창문인 것 창문 밖에서 한 여자가 삶의 극락을 꿈꾸며 잊을 수 없는 저녁 바다를 닦는다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신현림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나무를 보면 나무를 닮고 모두 자신이 바라보는 걸 닮아간다 멀어져서 아득하고 아름다운 너는 흰 셔츠처럼 펄럭이지 바람에 펄럭이는 것들을 보면 가슴이 아파서 내 눈 속의 새들이 아우성친다 너도 나를 그리워할까 분홍빛 부드러운 네 손이 다가와 돌려가는 추억의 영사기 이토록 함께 보낸 시간이 많았구나 사라진 시간 사라진 사람 바다를 보면 바다를 닮고 해를 보면 해를 닮고 너를 보면 쓸쓸한 바다를 닮는다 ------------ 바다가 보고싶습니다 비오는데,,,, 퇴근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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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을 걷는 법 4 - 이정하삶 2014. 5. 29. 21:39
바람 속을 걷는 법 4 - 이정하 그대여, 그립다는 말을 아십니까 그 눈물겨운 흔들림을 아십니까 오늘도 어김없이 집 밖을 나섰습니다 마땅히 할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만 걷기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함께 걸었던 길을 혼자서 걷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싫었던 일이지만 그렇게라도 해야지 어쩌겠습니까 잊었다 생각했다가도 밤이면 속절없이 돋아나 한 걸음 걸을 때마다 천 근의 무게로 압박해오는 그대여, 하루에도 수십 번씩 당신을 가두고 풀어주는 내 마음감옥을 아시는지요 잠시 스쳐간 그대로 인해 나는 얼마나 더 흔들려야 하는지, 추억이라 이름붙인 것들은 그것이 다시는 올 수 없는 까닭이겠지만 밤길을 걸으며 나는 일부러 그것들을 차례차례 재현해봅니다. 그렇듯 삶이란 것은 내가 그리워한 사랑이라는 것은 하나하나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