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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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도 아름다운 길 / 성전 스님삶 2022. 5. 13. 08:10
힘들어도 아름다운 길 / 성전 스님 나는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때때로 나는 내게 묻습니다 진실로 나를 사랑한다면 자신을 소중히 여겨 아무렇게나 방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악으로 부터, 슬픔으로부터 세상의 유혹으로 부터 자신을 지켜 나가야만 합니다. 때로 유혹의 달콤함이 다가와도 물리치고 악의 손길이 다가와도 뿌리치고 선과 정의로 향해 난 길을 걸어가야만 합니다. 살다보면 그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지키기는 어렵고 방치하기는 쉬운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이 세상의 아름다운 모든 사람들은 절제의 미학을 터득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결코 자신에 대해서 관대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냉정한 그들은 오히려 밖을 향해서는 큰 가슴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을 향한 서릿발 같은 기운이 밖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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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 수 있다면 / 류시화삶 2021. 7. 18. 21:18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 수 있다면 / 류시화 누가 말했었다 가슴에서 마음을 떼어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러면 고통도 그리움도 추억도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꽃들은 왜 빨리 피었다가 지는 가 흰구름은 왜 빨리 모였다가 빨리 흩어져 가는 가... 미소지으며 다가 왔다가 너무도 빨리 내 곁에서 멀어져 가는 것들.... 들꽃들은 왜 한적한 곳에서 그리도 빨리 피었다가 지는 것인가 강물은 왜 작은 돌들 위로 물살져 흘러 내리고 마음은 왜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가... 산책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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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씨 / 서정윤삶 2021. 3. 10. 08:04
꽃 씨 / 서정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써야지.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 하나의 유리이슬이 되어야지. 은해사 솔바람 목에 두르고 내 가슴의 서쪽으로 떨어지는 노을도 들고 그대 앞에 서면 그대는 깊이 숨겨 둔 눈물로 내 눈 속 들꽃의 의미를 찾아내겠지. 사랑은 자기를 버릴 때 별이 되고 눈물은 모두 보여주며 비로소 고귀해진다. 목숨을 걸고 시를 써도 나는 아직 그대의 노을을 보지 못했다. 눈물보다 아름다운 시를 위해 나는 그대 창 앞에 꽃씨를 뿌린다. 오직 그대 한 사람만을 위해 내 생명의 꽃씨를 묻는다. 맑은 영혼으로 그대 앞에 서야지 오늘은 제가 장가간지 30년이 되는 날 입니다 ㅎㅎ 봄 날처럼 지났습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함께 해준 옆지기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