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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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은 내가 홀로 흐르는 꿈 / 고재종삶 2020. 8. 13. 20:56
길은 내가 홀로 흐르는 꿈 / 고재종 나뭇잎이 일렁이고 떨어졌지만 조금은 울지 않고 무저갱을 밟아왔다 휘파람새의 휘파람을 좇아가면 눈앞 가득 떠오르던 빨주노초파남보 애면글면 다가가는 꽃밭보다는 일껏 은산철벽 숲에 갇히곤 하는 길 자줏빛이라고나 할까 흔하디흔한 장미 한 송이도 없이 지상의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한 고단과 남루의 쓰라린 빛이라면 그 빛은 누구와도 나눌 수 없고 길은 언제나 나를 불러내선 내가 홀로 있는 부처를 보여주었다 닿지 못한 사랑을 그리워하거나 여벌의 쓸쓸함을 헤아릴 묵주도 없이 머무를 수 없는 운명을 지닌 강물에 목을 적시는 건 나는 나를 흐르는 길이기 때문, 후회도 광채도 없는 발길로 불구의 오늘은 적막의 꿈을 밟는다 소주를 마시는데 갑자기 슬펐습니다 마주앉은 지인이 하품을 그만하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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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에게 자운영 꽃반지를 / 정일근삶 2017. 6. 13. 19:02
그대에게 자운영 꽃반지를 / 정일근 그대 잠든 새벽길 걸어 자운영 꽃을 보러 갔습니다. 은현리 새벽길 아직 꽃들도 잠깨지 않은 시간 입 꼭 다문 봄꽃들을 지나 자운영 꽃을 보러 갔습니다. 풀들은 이슬을 달고 빛나고 이슬 속에는 새벽이 빛났습니다. 붉은 해가 은현리를 밝히는 아침에 그대에게 꽃반지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자운영 붉은 꽃반지를 선물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사랑의 맹세를 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 그대 앞에 가슴 뛰는 소년이 되어 그대 고운 손가락에 자운영 꽃반지를 묶어주며 다시 사랑을 약속하고 싶었습니다. 내게 자운영 꽃처럼 아름다운 그대 늘 젖어있어 미안한 그대 손등에 내 생애 가장 뜨거운 입을 맞추며. 이른 새벽 이슬 밟으며,,,, 붉은 자운영 꽃반지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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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여 궁남지의 추억!삶 2016. 8. 3. 09:07
부여 궁남지에 다녀온지가 꽤 오래되었습니다 미루다가 이제서 올립니다 매년 축제를 전후해서 방문하는데, 계절별로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궁남지가 아름답습니다 찬란한 백제문화를 상상하면서 거닐면 행복합니다 늘어진 버드나무와 분수, 정자가 멋집니다 드넓은 연꽃밭 중간 중간에 정자가 있어서 쉬면서 관람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던 축제입니다 고풍스런 백제인 나타나서 깜놀? 서동왕자의 설화를 재현한듯 합니다 연꽃 사진을 담아 보았습니다 수련을 담아 보았습니다 금년에는 카누체험정도 개설되었습니다 어르신들의 멋진 망중한! 사랑을 묻거든 / 김재진 사랑을 묻거든 없다고 해라 내 안에 있어 줄어들지 않는 사랑은 결코 잃어버릴 수 없는 것이니 누가 사랑했냐고 묻거든 모르겠다고 해라 아파할 일도 없으며 힘들어할 일도 없으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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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삶 2016. 7. 2. 07:51
우리가 어느 별에서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서로 그리워하느냐.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하였기에 이토록 서로 사랑하고 있느냐. 사랑이 가난한 사람들이 등불을 들고 거리에 나가 풀은 시들고 꽃은 지는데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서로 별빛마다 빛나느냐. 우리가 어느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새벽을 흔들어 깨우느냐. 해 뜨기 전에 가장 추워하는 그대를 위하여 저문 바닷가에 홀로 사람의 모닥불을 피우는 그대를 위하여 나는 오늘밤 어느 별에서 떠나기 위하여 머물고 있느냐. 어느 별의 새벽길을 걷기 위하여 마음의 칼날 아래 떨고 있느냐. 이슬비 내리는 아침입니다 평화로움 속에 행복한 웃음으로 하루를 여세요 저의 불러그에 오신 분들께 사랑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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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바라기 꽃말!농부이야기 2015. 7. 24. 22:03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뒤 유럽에 알려질 당시 '태양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해바라기는 애모와 숭배, 기다림의 꽃말을 갖고 있습니다. 누군가를 간절히 바라보며 기다리는 모습이 좋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 / 용혜원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강변을 거닐어도 좋고 돌담길을 걸어도 좋고 공원의 벤치에 앉아있어도 좋았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레스토랑에 앉아 있어도 좋고 카페에 들어가도 좋고 스카이라운지에 있어도 좋습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이 세상이 온통 우리를 위하여 축제라도 열어 놓은 듯했습니다 하늘에 폭죽을 쏘아 놓은 별빛이 가득하고 거리에 네온사인은 모두 우리들을 위한 사랑의 시입니다 우리 만나 기분 좋은 날은 서로 무슨 말을 해도 웃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