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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2018. 7. 19. 21:05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  도종환


    저녁 숲에 내리는 황금빛 노을이기보다는
    구름 사이에 뜬 별이었음 좋겠어
    내가 사랑하는 당신은
    버드나무 실가지 가볍게 딛으며 오르는 만월이기보다는
    동짓달 스무날 빈 논길을 쓰다듬는 달빛이었음 싶어.
    꽃분에 가꾼 국화의 우아함보다는
    해가 뜨고 지는 일에 고개를 끄덕일 줄 아는 구절초이었음 해.
    내 사랑하는 당신이 꽃이라면
    꽃피우는 일이 곧 살아가는 일인
    콩꽃 팥꽃이었음 좋겠어.

    이 세상의 어느 한 계절 화사히 피었다
    시들면 자취없는 사랑말고
    저무는 들녁일수록 더욱 은은히 아름다운
    억새풀처럼 늙어갈 순 없을까
    바람 많은 가을 강가에 서로 어깨를 기댄 채

    우리 서로 물이 되어 흐른다면
    바위를 깎거나 갯벌 허무는 밀물썰물보다는
    물오리떼 쉬어가는 저녁 강물이었음 좋겠어
    이렇게 손을 잡고 한세상을 흐르는 동안
    갈대가 하늘로 크고 먼 바다에 이르는 강물이었음 좋겠어.

     

    오늘은,

    차가운 막걸리가 그리웠습니다

     

     

    더운 제 가슴을 내리는

    시원함,,,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기다림은 있습니다

     

     

    이효리님의 말처럼 ,,,

     

    가능한 것만 꿈 꾸는 것은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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