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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2018. 1. 22. 21:27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 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 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는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간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 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 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 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 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아들과의 휴가 길 입니다

    누구도 사랑하는 가족입니다

     

    파도치는 해변에서 행복하고,

    존재감을 느꼈습니다

     

    살아있다는 것

    함께 한다는 것

     

    감사합니다

     

    이러고 싶습니다

     

    성공한 삶은  가족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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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