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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이정하삶 2014. 11. 14. 21:11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이정하
기쁨이라는 것은 언제나 잠시뿐,
돌아서고 나면 험난한 구비가
다시 펼쳐져 있는 이 인생의 길.
삶이 막막함으로 다가와
주체할 수 없이 울적할 때.
세상의 중심에서 밀려나
구석에 서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자신의 존재가 한낱
가랑잎처럼 힘없이 팔랑거릴 때.
그러나 그런 때일수록 나는 더욱 소망한다.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화사한 꽃밭을 일구어 낼 수 있기를.
나중에 알찬 열매만 맺을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 꽃이 아니라고
슬퍼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오늘,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도 저 선운사 감처럼 익을 수 있을까?
다시,
삶을 방범은 모르지만
최고의 선을 지향할 수 있을까?
한 고개를 넘으면
더 큰 고개가 이어지는 삶
오늘 밤,
아파트 가로수를 붙접고 울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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