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의 바깥은 없다/ 도종환삶 2014. 11. 13. 21:44
희망의 바깥은 없다/ 도종환
희망의 바깥은 없다
새로운 것은 언제나 낡은 것들 속에서 싹튼다.
얼고 시들어서 흙빛이 된 겨울 이파리 속에서
씀바귀 새 잎은 자란다.
희망도 그렇게 쓰디쓴 향으로
제 속에서 자라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얼굴을 한 희망은 온다.
가장 많이 고뇌하고 가장 많이 싸운
곪은 상처 그밑에서 새살이 돋는 것처럼
희망은 스스로 균열하는 절망의 그 안에서
고통스럽게 자라난다.
안에서 절망을 끌어안고 뒹굴어라
희망의 바깥은 없다.도솔천에 다녀왔지요!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합니다
긍정에 전진 기어를 넣고싶습니다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푸르른 날 - 서정주(송창식 노래) (0) 2014.11.15 험난함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이정하 (0) 2014.11.14 가을 전송 / 공석진 (4) 2014.11.12 빈 도시의 가슴에 전화를 건다 / 권천학 (11) 2014.11.09 길을 떠나며 (0) 201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