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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의 노래 / 이성선삶 2020. 7. 13. 15:22
풀잎의 노래 / 이성선
병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은
하늘로 걸어가는 사람이다.
지상에 아픔으로 남아 있는 사람은
하늘에 꽃을 바치는 사람이다.
그대 안에 돌아와 계시니
신의 음성이 계시니
깨어 노래하는 자와 함께 있다.
그대를 버리지 못하여
누군가 떨리는 손으로
이마에
등을 켜 주니
천 길 낭떠러지에 떨어져
높고 찬란히 사는 별을 본다.
하늘에 몸 바치고 살아가는 자여
사랑을 바치는 자여
그대 곁에 내가 있어
깊은 밤 풀잎 되어 운다.
김효은 엮음 『이성선 시선』에서
걷는 것이 좋다
나 다움을 찿아서 걷는다
마음이 아픈 사람도 걷다보면 치유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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