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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체온의 시 / 문정희
    2019. 2. 2. 21:01

    체온의 시 / 문정희

    빛은 해에게서만 오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이라도
    그대 손을 잡으면
    거기 따스한 체온이 있듯
    우리들 마음 속에 살아 있는
    사랑의 빛을 나는 안다
    마음 속에 하늘이 있고
    마음 속에 해보다 더 눈부시고 따스한
    사랑이 있어
    어둡고 추운 골목에는
    밤마다 어김없이 등불이 피어난다
    누군가는 세상은 추운 곳이라고 말하지만
    또 누군가는
    세상은 사막처럼 끝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무거운 바위 틈에서도 풀꽃이 피고
    얼음장을 뚫고도 맑은 물이 흐르듯
    그늘진 거리에 피어나는
    사랑의 빛을 보라
    산등성이를 어루만지는
    따스한 손길을 보라
    우리 마음 속에 들어 있는 하늘
    해보다 더 눈부시고
    따스한 빛이 아니면
    어두운 밤에
    누가 저 등불을 켜는 것이며
    세상에 봄을 가져다 주리

     

     

     

    입춘이 이제 2일 남았습니다

     

    살아 있다는 것을,  주어진 시간이 언제나 새로운 세상임을 느끼며

    봄 길로 걷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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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