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가을 / 천양희

농돌이 2022. 9. 18. 15:01

오래된 가을 / 천양희

돌아오지 않기 위해 혼자
떠나 본 적이 있는가

새벽 강에 나가 홀로
울어 본 적이 있는가

늦은 것이 있다고
후회해 본 적이 있는가

한 잎 낙엽같이
버림받은 기분에 젖은 적이 있는가

바람 속에 오래
서 있어 본 적이 있는가

한사람을 나보다
더 사랑한 적이 있는가

증오보다 사랑이
조금 더 아프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이런 날이 있는가
가을은 눈으로 보지 않고
마음으로 보는 것

보라
추억을 통해 우리는 지나간다.
 

세상 일에 욕심이 끝이 없다

놀러 가서도 그렇지,,,,

 

이 정도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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